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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

2002년 04월 13일 헌혈일지

박영식 2002.04.13 21:21 조회 수 : 1138

kind 혈장 
volume 500 
post 인천 
place 부평 
서구도서관 대학생이 되니, 계획을 세워 헌혈하지 않으면 않되었다. 술자리도 있고, 잠이라도 부족하면, 헌혈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어쨌든, 전날에 공부하다가 자서 충분한 수면 조건이 만족 되었다. 아침을 먹고, 서구도서관으로 갔다. 필요한 책을 대출한 후, 24번을 타고 부평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빨리 가버려서 67번을 탔다.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된 것 같은데 요금표에 600원으로 되어있어, 그냥 내버렸다. 다음에는 조금 덜 내던가 해야지.... 24번보다 가까운 정거장에 내릴 수 있었다. 새로운 노선을 개척한 것이다. 바로 보이는 스타트 빌딩의 2층 자동문이 열리길 기다렸다.............. 문이 열리지 않았다. 분명 시간은 운영시간인데.. 밖에 나가서 전화를 걸었다.(휴대폰이 없어서 불편하던군) 담당자는 운영한다며, 올라오라고 했다. 난 터벅터벅 올라가, 담당자가 열어준 문으로 들어갔다. 문답지를 작성하고, 혈압을 쟀다. 문답지를 작성하면서 항상 난 키와 몸무게에 대한 물음에 고민한다... 그냥 대충 쓰지... 음료수 냉각기는 동작하지 않았지만,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종이컵에 연연하는 간호사들에게 플라스틱컵을 권유하고 싶었지만, 무리가 있었고, 사용한 컵을 헌혈침대 주위에 놓고, 누웠다. 잡음 섞인 라디오를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 졸았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간호사는 내가 잤다고 생각했다. 헌혈은 40분 정도 걸렸다.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고 싶었다... 학교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헌혈 후, 새로운 상품 FM수신기를 골랐다. 시험작동은 잘 했다. 전원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불도 들어오고, 디자인도 괜찮았다. 다음에는 도서생활권이나 전화카드를 고르게 될 것이다. 헌혈의 집에 들어온 고딩들을 보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난 다시 대학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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