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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

2000년 06월 24일 헌혈일지

박영식 2000.06.24 21:21 조회 수 : 1322

kind 전혈 
volume 320 
post 인천 
place 제물포 
특별활동 헌혈한지 2개월이 지났다. 가산점을 받기 위함도 있고, 국내의 수혈자를 위해, 헌혈을 하기로 했다. CA가 있는 날이라, 비교적 일찍 끝났다. 헌혈의 집은 1시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이라, 그 점을 감안하여, 12시 3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헌혈의 집에 들어가자, 점심식사를 하신 다며, 기다리라고 하셨다. 헌혈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여학생들이 많이 들어와서, 나가면 더 늦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잡지와 신문 등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30분 정도 지나자 식사가 끝났다. 나는 혈압을 측정하고(140/80) 피검사를 했다. 노란색과 푸른색의 액체를 가한 결과 응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응집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우 신기하였다. 다음에 갈 때는 좀 더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헌혈침대에 누워, 팔을 내밀었다. 손에는 스펀지가 쥐어지고, 팔 속으로 주사바늘이 삽입되었다. 나의 손은 움직이기 시작했고, 혈액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3분 정도 경과되자 ‘삐-삐-’ 소리가 청신경에 감지되었다. 손의 움직임을 멈추고 힘을 뺐다. 간호사 누나가 말했다. “화장품을 받으실 레요, 아니면 전화카드를 받으실 겁니까?” 잠시 계산한 뒤, 화장품을 선택했다. 꽤 괜찮은 것 같았다. 얼마 후, 침대에서 내려와 초코파이를 먹었다. 음료수와 물도 마셨다. 초코파이가 치아에 껴서 상당히 불쾌했다. ‘초코파이는 이래서 싫다.’ 항상 이런 말을 되뇐다.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역에서, 신설된 전화기를 보았다. 모두 IC카드-동전 호환이거나 IC카드,KT카드 전용이었다. 그것을 보면서 헌혈시 주는 전화카드를 IC카드로 하는 것을 건의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에는 성분헌혈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2주에 한번하면 헌혈로 대학가겠다.’라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적절할 시기에 잘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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