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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홈페이지

[잡담] 밀린 글을 써볼까

lispro062017.09.24 20:18조회 수 18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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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방송 미리하는 MBC

파업의 영향으로 라디오는 정규 방송 대신 음악방송을 한다. 추석에도 음악방송하는데, 미리 많은 곡들을 방송하면 선곡하는데 꽤나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좋은 노래 나오니 좋긴 하다.


미모의 신부 든든한 남편

대부분 결혼 기사는 여자는 외모를 남자는 경제적인 부를 강조한다. 상대적 박탈감을 전파하여 기분을 나쁘게하는 기사들이다. 이런 기사들을 긍적적으로 받는 사람들이 몇 이나 될까.


쓰레기를 양산하는 직장인, 상품화 되지 못하는 제품

외부 교육을 통해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이들과 같이 교육을 받았다. 하나 하나 배우는 새로움에 상당한 재미와 자신을 느끼는 듯 했다. 고등학교나 중학교, 초등학교 때는 그저 그런 산수 문제 풀이나 암기를 통한 성적 줄세우기에 실망해서 그런 것일까? 요즘은 코딩 교육도 한다는데 무언가를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런지. 글을 쓰다가 갑자기 어린시절 내가 만들기에서 재미를 느꼈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쓸모있는 무언가가 만들어진다는게 상당한 기쁨이었을 것이다. 건전지와 집게선을 이용한 전구 회로, 장난감 기차의 운행 방향을 조정하는 등의 구성 등은 흥미를 느낄만한 소재였다.

다시 돌아와서.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젊은이들은 프레기래머로 살고 있는 직장인들을 동경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IT 개발자는 3D 노동자라고 생각되는 이런 사회에서 작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람을 느끼는 건 아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코딩을 통해 무언가를 창작해 보지만 팔 수 없는 상품, 이미 시장에 있는 상품이라는 좌절감에 빠졌을 때 어떻게 헤처 나갈 수 있을까.

멋진 프로그램을 만드려고 하지만, 상위 관리자가 시키는 대로 멍청한 발주자들의 생각이 들어간 거지 같은 오류 투성이가 되어가는 프로젝트에서 고뇌에 잠길 수 있다. 그래서 IT 개발자 대부분은 취미로 다른 코딩을 하는지도 모른다. 어차피 대단한 프로그램은 만들기 어렵고, 많은 사람이 쓰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쓰는 것이지, 좋아서 쓰는 건 아니다. 내가 쓸 멋진 프로그램을 만든다 하여도 몇 번 쓰다가 지겨워지고 튜닝을 거쳐 좀 더 발전시켜보려고 해도 금방 동기가 사라진다. 집에서 DIY로 톱질하고 집의 창고나 개조하는 문화는 땅이 넓은 나라 이야기이다. 한국은 그럴만한 창고가 없다. 그저 좁은 공간에서 타이핑을 통해 가상 공간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DIY 일 수 있다. 이런 글쓰기도 글을 배워 창작하고 싶은 열망의 표현일 수 있다.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실패했다고 누가 탓하지는 않는다. 버리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나 온라인에 게시된 글들은 쉽게 지워지지 않아 욕을 먹는 것 같다. 쓰레기가 버려져야 하는데 기록으로 남으니 IT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영속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10여년 전에 작은 프로그램을 만들며 보람을 느끼던 게시글들이 남아있다. 지금도 그런 작은 성공 사례들을 기록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모여 큰 것이 되진 못한다. 티끌이 티끌이고 티끌이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으니 젊은이들이 작은 성공을 통해 작게 성장하는 것은 긍정적이라 생각된다. 직장인은 작은 성공이 업무의 시간 단축일 뿐이라 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뭐 괜찮은 것 좀 만들어 보자고 시작하지만, 이미 있거나 훨씬 좋기 때문에 쓰레기나 만들고 있는 꼴이다. 요리를 배워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만들어 주는 것, 성의는 고맙지만, 쓰레기를 만든 것일 수도 있다. 프로그램은 성의를 담아 선물로 주기에는 음식과 다른 측면이 있다. 아직도 아날로그적인 인간의 감성이 남아있어 그럴지도. 학교에서 여자 공대생들의 노트북을 고쳐주거나 과제를 대신 해주는 공대생 남자들은 요리를 해주는 남자들보다 훨씬 지적인 노동을 했지만 인정받지 못한다. 애초에 요리는 같이 즐기는 화제이며, 과제는 이용대상이기 때문에 호감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써보는 것은 부질 없다. 관심이 있다면 일을 도와달라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 일을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이용해 먹기 위한 수단이다. 가증스러운 미소를 이용해 삶을 갉아먹는 악한 무리들이 이 세상을 좀 먹는다.


디지털 노마드는 푸드트럭 일지도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인터넷이 되는 환경에서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물과 재료만 있으면 어디서든 음식 장사를 할 수 있다. IT 전문가나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나 특정의 프로세스(레시피 등)만 잘 갖춰져 있으면 어디서는 업무가 가능하다. 인터넷을 통해 어디든 온라인으로 접근할 수는 있지만, 한 장소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 수요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하는 건 디지털 노마드의 숙명이다. 푸드트럭이나 기성화된 음식도 배달이라는 것을 통해 전세계 어디든 갈 수 있으니 별 차이가 없지 않은가. 푸드트럭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둘중 어떤 것이 하향 평가 된다고 말할 수 있는가? 둘다 가치있는 일일 수도 있고, 상품성 없는 쓰레기를 생산하는 해악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lispro06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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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10km 0: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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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부끄러운 기록일지 모른다. 그러나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달렸다는 것 자체이다. 또한번 달려야 하는데,.. 겨울에는 추우려나... * 박영식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09 01:29)"

[도서] 겅호!(켄 블렌차드 등,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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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서버 점검으로 애써 쓴 리뷰가 날라갔다. 뭐라고 썼더라... 아,.. 마시멜로 이야기보다는 낫지만 그다지 멋진 책은 아니다. 경영자(사용자) 들의 노동자를 착취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도표와 수식을 보면,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 세뇌시키고, 동기부여시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인간이 뭐, 다람쥐나 비버, 기러기 같이 단지 생존본능에 의한 활동을 하는 지능이 낫은 동물인가? 아니다 인간은 사유하는 지적인 생명체이다. 세종류의 동물들이 하는 것으로만 생산성을 높이려 한다는 것은 잔혹한 착취이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시위대를 보았다. 언젠가 여의도에서 보았던 것과 유사한 복직투쟁이었다. 사용자들은 노동자들을 어떻게 하면 더 착취하고 더 부릴 수 있을까에 대해서 궁리한다. 가족같이, 가족처럼? 아니다. 노예처럼, 노예보다 더 부린다. E=MC^2이란 것이 있다. 열정=임무X금전X격려 착취=노동X푼돈X빈말 너무 염세적인 공식이기는 하지만, 놀고먹는 놈들과 온 가족이 일해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 서민들이 있는 이상 이 공식은 유효할 것이다. * 박영식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09 01:29)"

[만화] 전제훈, 사랑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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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감동적인 내용들이 많다. 서민생활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만화를 보면서 눈물이 나지 않으면 편하게 산 놈이다. 그래 편히 살아라! * 박영식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09 01:29)

[만화] 구미의 돈까스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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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이 국가를 뒤흔드는 이 때, 약간은 뭔가 느끼는 것을 줄 수 있는 그런 만화이다. 물론 이 취업난은 계속 될 것이다. 만화가 끝났어도, 별로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정권이 교체되어도 지속 될 것이다. * 박영식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09 01:29)"

[도서/논단] 우리들의 부자(富者)-박완서/The handicap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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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님의 소설 '엄마의 말뚝' 전집에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단편소설이다. 마지막의 반전이 있다. 반전이라고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끝부분을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소설의 미묘함에 대해 아직까지 모르는 필자로서는 다른 독자에게 물어봐야하겠다. 아무튼 부자 친구를 만난 동기들은 새로운 사업을 벌이나 망한다. 사업을 하기전에 경영주는 당고개에서 삯바느질을 하는 영세업자 인데, 딸아이(소아마비)를 바라보며 열심히 산다. 작가는 이 장애를 지닌 인물을 통해 어떤 것(장애를 극복하고 독자들에게 감화시키려는 의도)을 보여 주려고 하는 듯이 내용을 전개 시켰으나 제목에서 보듯이 가난한 사람은 가난할 수 밖에 없고, 부자는 계속 부자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다. 장애는 그 사람의 신체적 또는 정신적 특징일 뿐이다. 차별요소가 아니다. 각각의 사람들은 신체적이나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다. 특정 분야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근무하는 곳에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기꺼이 의자를 치워주고 키보드를 내려준다. 그것은 결코 그들에 대한 동정이 아니오 가식이 아니다. 필자도 훗날 그런 도움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핸디캡에 대한 필요한 부분을 제공하는 것일 뿐이다. 난 과연 장애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부? 일단 돈 좀 벌어야지.. 내가 공병호가 말한 빈자의 생각을 갖고 있다면 결코 돈 벌 운명은 아닌데, '우리들의 부자'에서도 한복집을 차린 경영자는 빈자의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마지막에서 '무소유'의 홀가분함을 토로하는 인물을 보며 반전. 소설을 읽으며 저자에게 속는 듯한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다. 해설이 필요하다. [사진은 편리한 휠체어이다. 장영희교수는 지금 어떤 목발을 하고 있을까...] * 박영식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09 01:29)"

[도서] 가던길 멈추어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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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장왕록 박사의 에세이이다.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은 후에 나온 저자의 자제분인 장영희 교수님의 개판된 책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에서는 이 도서의 약간을 편집하고 그대로 옮겨 놓았다. 한자를 한글로 대체하여 쉽게한 부분도 있고, 약간 고친 부분도 있다. 그래도 책은 오래된 책일 수록 그 감동이 더 하기에 부평도서관 보존실에 있는 책을 빌리게 되었다. 누군가에의해 옮겨진 책보다는 저자가 직접 편집하고 퇴고한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같은 내용을 다시 읽어도, 훌륭한 행적을 남기고 떠한 교수의 삶은 아름다웠다. '파인만'박사처럼 어떤 것에 얽메이지 않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한 교수의 삶은 멋진 책 한 권이 된 것이다. '가던길 멈추어 서서'는 영국 시인 '윌리엄 데이비스'의 여가(Leisure)시의 초반부에 나오는 구절이다. 쉴세 없이 걷는 우보(又步)란 호와는 거리감이 있어 보이지만,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가던길 멈추어 서서 주위를 둘러보고, 주변인들과 같이 또 걷는 것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삶이다. 필자는 쉼없이 전진하면서도 여유를 즐길줄 아는 풍류의 삶이 목표이다. * 박영식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09 01:29)"

[논단] 말년 중3, 착취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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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모기 피'라는 시를 보자. 모기 피                 도휘 신문지로 왱왱거리던 모기를 탁 잡으면 피가 툭 하고 터져나온다 그 피 누구 피일까 노동자 착취기업 기사가 실린 면을 펼쳐 체액의 표정을 본다 피는 다른 빛도 아니고 결연히 붉다 절대 무고한 눈초리로 충혈되어 살해자를 노려본다 나의 변명은 당연히 절도죄로 인한 사형집행이지만 그래도 모기의 죽음은 깨끗했다           라고 중얼거린다                         어떤 사장님의 통장을                     툭 하고 눌러 터트리면 불그죽죽 때묻은 천원 색깔의 피가 나올까 아니면 변질된 푸레한 지폐 색깔의 피가 나올까 생각해 보아도 내가 가진 사형도구는 노동자 착취 기업 기사가 실린 신문지 밖에 없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다======== 최유석 (필명 도휘) 1.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서울 휘문중학교 3학년 말년인 최유석입니다. 말년병장 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지요. 거의 모든 분야에서 '그럭저럭'인 사람이에요.   4. 평소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법정스님의 책을 즐겨 읽습니다. 공부하기 전이나, 가끔 공부가 안될 때 읽어요. 삶의 방식과 그때그때의 길이랄까, 그런 것이 있고 심오함, 자연, 고요 등이 좋기도 하고요. 그리고 살아가는 방법을 거기서 배웁니다. 문학적으로는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그 한 정신을 읽는 것을 사랑합니다. 5. 가장 인상깊게 읽은 문학작품(혹은 책) 과 그 이유는 ='죽은 시인의 사회' 책읽다 눈물 흘리는 건 아주 먼 옛날 일이었는데 그 기억의 거리를 단축해놓은 책입니다. 그냥 쉽게 말해서 읽다 거의 처음으로 눈물짓게 만든 책이었다는 말입니다. 시라는 것이, 과학공부하던 시절 뉴턴이 그랬듯 '일종의 천재적인 쓰잘데기없는 소리' 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죠. 인식한 게 아니라 느꼈습니다. 동족애같은 것도 있고. 가장 감성적으로 인상적이었다면 이 작품을 꼽고 싶어요. 8. 요즘 청소년들이 문학이나 글쓰기 등에 관심이 적다고 어른들은 걱정이 많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체감하고 있는 바로는, 요즘 학생들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학업 혹은 그에 관련이 있는 내용으로서의 문학은 '인용문'에 불과하고, 문학이란 과목 자체는 그저 괴롭히기 위한 과목으로 인식되어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시인이란 사람들은 왜 이런 걸 써서 우릴 골치아프게 하는거야?" 라는 말 듣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입시문학의 폐혜요, 변질된 것을 강제로 주입함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나 소설 자체를, 그냥 즐기자면 더없이 좋습니다. 이는 두발자유와도 같은 케이스라고 봅니다. '금지는 가장 좋은 마케팅' 이고, 그냥 그렇거나 조금 좋은 것은 강요할 때부터 싫어집니다. 머리도 깎으라고 하니까 더 하기 싫어지지요. 작가 본인도 원하지 않는 분석을 왜 배우는 사람도 원하지 않는데 주입시키는지. 차라리 문학에 있어서 시읽기와 소설읽기를 금지시켜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될 정도로 관심이 없는게 제 주변의 현실입니다. 다만 우리 글틴을 비롯한 청소년들도 많지요. 그게 희망적인 일면이지만 결국 독자는 일반인이고, 학생들이 결국 일반인이 됩니다. 학생 때부터 문학에 대한 관심 확대를 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배경지식과 포괄적 지식 부족에 대한 해결방안이기도 하고요. ================================== 이상의 글을 읽고 귀하는 무엇을 느끼는가?! 인터뷰내용에서는 그다지 그가 어떤 생각으로 그러한 글을 집필했는지에 대해 밝히고 있지 않다. 그저그런 삶을 사는 한 중학생이 노동착취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봤다는 이야기 인데, 과연 그랬을까? 지폐에 색깔을 그정도로 악날하게 표현해 냈다는 것에 대해 약간의 두려움이 느껴진다. 노동착취에 대한 영화는 꽤나 많이 있었다. 국내 영화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곳곳에는 시위현장이 있다. 과연 그것을 보고 말하는 것일까? 아니라면 이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가 취업할 때 쯤에 판도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으나 글쟁이가 되지 않는다면 노동자인데, 노조에 들어가 팔을 걷어 붙일 것인가? 사업주가 된다면 노동자 복지를 위한 경영주가 될 것인가? 세상은 불공평하다 그러기에 공평한 것이다. 많은 것들이 오도되고 있는 세상에서 자신의 주장을 필력하는 것은 멋진일이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시로서 함축적으로 아무런 생각없이 집필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그의 글들을 추적해 봐야겠다. * 박영식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09 01:29)"

[도서] 과자와 맥주(서머셋 몸, 대호출판사,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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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후반부--------- 소설에서 보면 아름다운 여자가 몸을 망치면 반드시 어린 애가 생긴다. 왜 생기는지 그 점만은 도대체가 애매하게 적혀 있으며 때로는 방점을 무척이나 많이 붙이고는 그것을 암시하고 있거니와 생긴다는 것은 정해 놓은 이치였다. "운이 좋았겠죠. 준비를 잘 했다고 하기보다는"하고 메어리 앤은 말했다. 그러나 곧 정신이 든 듯 열심히 접시 닦던 손을 멈추고 "아무래도 도련님은 쓸데없는 일들을 어지간히 아시는 것 같군요" 했다. "물론이지"하고 나는 뽐내듯이 말했다. "그 따위 정도로 몰라, 난 인제 어른이야, 안그래?" "내가 알고 있는 것은"하고 메어리 앤이 말했다. "리브스의 아주머니한테서 좆겨났을 때 로드 조오지가 하바샴의 프린스 오브 웨일즈 훼더스에 취직을 시켜 주고 여전히 찾아 다녔다는 것 뿐입니다. 맥주라면 여기나 거기나 다를 것이 없는데 말이죠." "그럼 왜 테드 드리필드가 그 여자와 결혼했어?"하고 나는 물었다. "그건 다를 사람에게 물어 보시죠"하고 메어리 앤이 말했다. "그 훼더스에게 만났는데요. 달리 아무데도 시집갈만한 곳이 없었기 대문이었겠죠. 좋은 집안의 색시라면 그런 사람한테 아무도 시집가지 않을 것이니까요." "그래 그 사람은 알고 있었나, 지금 애기한 일들을?" "그 사람하네 물어보면 되겠죠" 나는 입을 다물었다. 모든 것이 까닭을 알 수 없었다. "요즘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나요. 그 여자?" 하고 메어리가 물었다. "결혼하고 나서는 한 번도 만나지 못했는데. 레일웨이 암즈에서의 여러가지 얘기들을 듣고 나서 부터는 나도 상대해 주지 않았어요." "별로 이렇다할 건 없어"하고 나는 말했다. "한 번 물어보세요, 나를 기억하고 있느냐고. 어떤 표정을 할까. --------------------------------------------- 서머셋 몸의 소설의 제목은 내용과 추상적 관계에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인간의 굴레', '달과 6펜스'는 내용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과자와 맥주'도 내용과 직접적인 매치가 되는 것이 없다. 위의 발췌내용은 그냥 '맥주'라는 단어가 나와서 옮겼을 뿐이다. 박완서님의 소설에서는 제목과 내용이 상당부분 관련이 있다. '엄마의 말뚝', '우리들의 부자' 등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과자와 맥주는 서머셋몸이 가장 아끼는 소설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데, 번역본은 최근 것이 없다. 왜지? 그래서 도서관 보존실에 있는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장왕록 교수님이 언급한 부분은 아직 찾지 못했다. 음. 아무일도 안 하고 소일하기(시간 보내기). 잠으로는 18시간까지 가능한데, 그 이후로는 힘들다. 숨만쉬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군대에서 근무서는 것 만큼이나 힘들 것이다. 과자와 맥주는 '테스'를 쓴 '토마스 하디'의 삶을 풍자했다고 하는데, 작가들의 문란한 삶을 지적하는 내용이 그다지 달갑지는 않다. 인간은 타락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인간이다. 서머셋 몸이 언급하는 자유로운 여자는 지금도 존재할 것이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는 타락녀. 줄거리는 외국 사이트를 참고해서 정리해 보겠다. * 박영식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09 01:29)"

[도서] 인간의 실상(The Facts of Life, 서머셋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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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버지가 아들의 행운을 배아파하는 내용이다. 아들에게 세가지 주의 사항을 준다. 1. 도박을 하지 마라. 2. 돈을 빌려주지 마라. 3. 여자와 가까이 하지 말라. 진리이다. 아들은 이 세가지를 기억하지만 지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뜻밖의 행운으로 거금을 벌어 집으로 돌아온다. 도박은 파멸이고, 보증과 금전 대여는 손실일 뿐이다. 그리고 꽃뱀에게라도 걸리면 인생까지 망칠 수 있다. 그러나 운좋게도 아들은 반대의 상황을 겪고 아버지의 말이 틀렸다고 언급한다. 이에 아버지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나, 친구들도 아무말도 해 주지 못한다. 다만 행운이 깃든 이라고 말할 뿐이다. 누구에게나 행운은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있는 사람에게만 있다. 평범한 사람은 위의 세가지 조언을 잘 새겨서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작가가 말하려고 한 인간의 실상은 뭐지? * 박영식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09 01:29)"

[논단] 허무주의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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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S형에게 전화를 했다. 그는 집에서 놀고 있는 듯 했다. 글쎄, 그를 왜 만나야 하고, 그를 만나기 위해 일정을 짜야하고 연락해야 하고, 그런 것들이 허무해졌다. 왜 살아야 하고 왜 돈을 벌고 왜 노동해야 하는가. 그의 귀찮은 목소리 탓 이었을까. 또 배가 고프다. 이런 권태가 계속된다면 미쳐버리겠지. 내가 산 주식은 지겹게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뉴스나 공시로는 내년이나 되야 그나마 이득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기다림이 지겹다. 나의 자산은 안전한 것일까. 수수료로 다 빠져 나가는 것은 아닐까. 나의 주문내역은 입금확인중으로 1시간 정도 후에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 과연 적립금과 쿠폰은 유효한 것이란 말이다! * 박영식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0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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