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나는 개가 아니라 늑대다(2월 6일 글 복구)
가능성과 희망들이 고갈되고, 한치 앞의 미래도 보이지 않고 온통 불투명할 때, 나는 불행하다. 오래 실직한 상태고 수중에 돈은 다 떨어졌는데, 카드회사에서 연체된 카드대금을 독촉받을 때, 나는 불행하다. 도무지 존경할 수 없는 사람이 큰 돈을 벌고 떵떵거릴 때, 입만 열면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그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을 때, 나는 불행하다. 사랑이 습관과 의무로 전락해버렸을 때, 더 이상 연인을 기다리는 일이 가슴떨리는 기쁨이 아니게 될 때 나는 불행하다. 문득 어린 시절의 어떤 순간들,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이 귀향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정말로 기뻤다. 그런데 그 행복했던 순간들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할 때, 나는 불행하다. 몸이 아프고 주위에 돌봐줄 사람이 없을 때, 나는 불행하다. 나에 대한 근거 없는 나쁜 소문이 돌고 그 소문 때문에 절친했던 사람이 나의 억울한 사정을 헤아려보지도 않고 말없이 등을 돌릴 때, 나는 불행하다. 나의 우둔한 결정과 선택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이 고통 당할 때, 나는 불행하다.
개그 프로에서 정치권을 욕하다가 민간업체를 욕하는 것으로 돌아섰을 때, 씁쓸함을 느꼈다.
사자-되기와 늑대-되기는 하나로 겹쳐진다. 개들은 사육되지만, 늑대들은 숲속에서 방목된다. 개들은 주인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지만, 늑대들은 스스로 사냥해서 먹이를 구한다. 늑대들은 개들과는 다른 계통에서 오며(즉 길들여지기를 거부하고), 가족 제도나 국가 장치에 포획되기를 거부한다. 늑대들은 그런 거부의 연쇄를 통해 늘 새로운 생성의 존재로 나아간다. "개들에게 미움받는 늑대처럼 민중에게 미움받는자. 그런 자야말로 자유로운 정신이며 속박을 거부하는자. 그 누구도 경배하지 않는자, 숲속에 사는 자다."
사육되는 개가 되느니, 사냥하는 늑대가 되겠다.
-장석주, 동물원과 유토피아-
메르스 확산을 보면서
구글 visualization query를 이용해 차트나 여러 분석자료를 확인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https://namu.wiki/w/2015년%20대한민국%20메르스%20유행/경과 를 참고해 데이터를 넣고 통계와 차트를 그려봤다.
www.mt.co.kr/mers/
http://lispkorea.org:8991/mers.php
생각보다는 유용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치사율 구하는 방법을
사망자/(사망자+퇴원자)
로 해볼 수 있다는게 좋은 점이다.
평균 확진 후 퇴원 일 수나 사망 일 수 에서는 아직 유용한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추후 좋은 분석자료가 될 것이다.
연령별 사망률과 퇴원율을 구해야하는데 쉬운게 아니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7-Xqa9HyOqBcQLIpZA_2FyHEMYolIUnwmePawuFXc-g/edit?usp=sharing
* 10대는 100% 생존, 80대는 100% 사망 T.T;;; 아직 치료중인 환자가 있으니 예외가 나올 것이다.
[수필] 노동착취 방법론
[도서] 음악회 가려면 정장 입어야 하나요?, 뮤리뉴 그 남자의 기술
[음악회 ~]
리허설을 Re-hearing 즉 다시 듣기라는 뜻이다. (그냥 예행연습이라고 해도 되는데, 어릴 적 이 용어를 쓰니 웃은 사람이 있었다. 지금은 분노에 가득차 있기 때문에 그 웃은 사람 지금 얼마나 유식하게 사는지 보자. 왼쪽 귀 가려울 것이다.) 여러 차례 반복해서 연습하면서 다시 들어보는 것이다. 리허설은 프랑스어로 repetition(반복), 이탈리아어로 prova, 독일어로 Probe('예선 경기' 또는 '실험', '시도' 라는 뜻) 라고 한다. 프랑코 펠리니가 메가폰을 잡고 니노 로타가 음악을 맡은 '오케스트라 연습(1979) 이라는 영화도 있다. 303쪽
피아노의 원래 이름은 '아르키침발로 케 파 일 피아노 에 일 포르테'였다. 셈여림(강약)을 구사할 수 있는 건반악기라는 뜻이다. 이를 줄여 '피아노포르테'라고 불렸고, 결국 '피아노'로 굳어졌다. 하지만 크리스토포리가 만든 피아노는 당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368쪽
역시 피아노 셈여림표는 악기와 관련이 있었다!
[뮤리뉴 ~]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다. 좋은 대우를 해줄수록, 그 이상의 성과를 내주길 바란다. 이는 극심한 압박감으로 다가올 수 있으며, 실패할 경우 자신의 주가가 급격히 추락하는 일을 겪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액수와 프로젝트의 크기가 아니라 나를 얼마나 오랫동안 믿고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느냐다. 회사가 제시한 조건이 아니라 회사의 건전성과 실무진과 이사진의 성향 및 인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평판을 확인하고 충분한 면담을 통해 우려되는 점을 고려한 뒤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249쪽
아무리 생각해도 회사는 좋은 대우를 해주기 보다는 덜 착취할 뿐이다.
[쓰기]
개통했던 폰을 환불한 일
문자 내역을 보니 다른 문자가 있었다
그러지 마세요라고 하고 나왔다
17만원짜리 2g 흑백 폴더 폰
고갈되지 않고 할 수 있는 컨텐츠를 하자
내가 쉬우면 남들도 쉽다
예적금 매일 가입을 시작했다
매일 만기 컨텐츠를 준비하는 것이다
시사회 당첨
같이 보러 가자니 달라고 했던 후배
결국 소멸시켰다
이바닥 TV를 진행했던 개발자는 지금 무얼할까
양양 서핑 당첨 후 미신청
도저히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후쿠시마 방류를 핑계로 신청하지 않았다
어머니 심부름에서 현금 인출 후 4만원짜라 향수를 산 소년
울고 싶었을 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한다
이 게시글은 전에도 썼을 것이다
친구에게 삐삐(호출기)를 대여한 일
200원짜리 단말기를 사서 무용하게 써버렸다
접근성이 좋아 쉬워보이는 것이다
뭐든 자영업만큼 어렵다
쉽고 편한 일은 없다
돈 벌기는 어렵다
잘 생기면 빵만 먹어도 돈이 들어온다
그 반대면 아무리 개 같이 일해도 가난을 면치 못한다
시정마 인생
재주만 부리다가 돈은 받지 못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상인이 번다
잘하는 것을 하자
못하는 것은 포기
[논단] 일확천금의 꿈은 없다.
[과제] 관상과 안면인식 표정언어에 대해
[도서]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잠깐 쉬었다가,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하지만 상황이 이러하니 지혜를 짜내고 힘을 합쳐서 불황을 타개해 나가자는 움직임 같은 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다들 폭행당하는 노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지하철 승객처럼 '얼른 경찰이 와야 할 텐데' 하고 걱정만 할 뿐이다.
그때의 일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그날 길 건너편에서 바라보던 빵집의 찬란한 불빛과 진열장에 놓여 있던 먹음직스러운 빵들과 늦은 귀갓길 동네 어귀에 모여 있던 어른들의 웅성거림과 살가등등했던 어머니의 눈초리와 무엇보다 그 철부지 아이가 끝끝내 말하지 않았던 늦은 귀가의 이유. 그래서 나는 가끔 '이다음에 나이를 먹으면 빵집을 차리자' 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이다.
물론 나도 언젠가 외로움의 고통을 당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나이가 들고 할 일도 없어지면 용도 폐기될 것이고 공연히 밥과 건강보험료만 축낼 것이다. 사람에 치여 힘든 요즘이 매우 그리울 것.
[잠깐 쉬었다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걷는 것이 자랑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집은 없어도 자동차는 있어야 하고, 소유하고 있는 차의 크기로 사람의 가치를 가늠하는 세상에 걷는 것이 무슨 자람이 되겠는가?
사실 걷는 것에 나만큼 질린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다. 내가 어릴 때 자란 마을에는 바퀴 달린 것이라곤 우차 두어 대뿐이었다.....
사회의 정의...분노해야 고친다
얼굴에 달린 기관들의 기능을 따져 봐도 매우 흥미롭다. 우리는 대개 한 기관이 한 가지 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그들 모두 다목적 기관이다. 눈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눈짓하는 데도 쓰인다. 입은 먹고 마시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도 하고 음식 맛도 본다. 코는 주로 숨 쉬는 기관인 줄 알고 있지만, 냄새 맡는 일이 더 중요하다. 숨은 입으로도 쉴 수 있다.
그런데 얼굴에 있는 기관 가운데 한 가지 일밖에 못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귀다.
틀렸다. 귀는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 뭐든 이 책에 반발하고 싶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로 돌봐야 하는 존재의 대용품에 불과해 너도 언젠가는 아기가 뭘 의미하는지, 정말로 뭘 의미하는지를 깨닫게 될 것고, 그러면 모든 게 바뀔거야. 그른다면 예전에 느꼈던 모든 감정이 실제로는------." 로빈은 퍼뜩 말을 멈췄다. "그러니까, 내 입장에서는 넓은 시야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뜻이야."
동물을 돌보는 일에 종사하는 여자들이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는 소리였다. 동물에 대한 그들의 애정은 아기를 키우고 싶다는 욕구가 승화된 것이라는 식의 주장 말이다. 이런 고정 관념은 정말 넌더리가 난다.
[쓰기]
왜 유사성에 즐거울까
성대모사
닮은 꼴 자식
자기 유사성
일개미의 삶
애매한 인생
예매한 인생
열린 음악회는 누구를 위해 열려 있는가
서민에게 열려있지 않은 음악회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들다
택배 오배송의 저주
아이폰 악세사리만 두번째
빌런 비율의 법칙
사람이 많으면 빌런도 많다
바퀴벌레들
숏츠 인트로
선정적 영상
매우 싫다
즐겁게 살기도 짧은 삶인데 가난이 싸움을 부추긴다
인생은 설정이다
인생은 실전이다
단순화 가사
반복 감탄사 가사
글로벌한 시장을 위해 아이돌의 노래는 단순화 되고 스피드 시대라 3분 내로 끝난다
[도서] 일생에 한번은 파리를 만나라
서울 거리를 걷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개의 루이비통 모노그램을 만난다. 그중에도 3분마다 한씩 마주친다 하여 '3분백' 이란 별명이 붙은 스피디(SPEEDY)는 이제 시장에서도 볼 수 있는 국민가방이다. 이태원에 이어 이젠 중국에서부터 흘러 들어온 짝퉁들로 이 모노그램은 어느덧 생활 속의 한 풍경이 된 것 같다. 시골 할머니들도 들고 계시니 태극기보다 더 정겹다. 루이비통 총매출의 60퍼센트 정도가 아시아 시장에서 일어나는데, 그중 으뜸이 일본, 그 다음이 한국이라고 한다. 짝퉁만큼 진품도 많이 돌아다닌다는 의미이다. 52P
태극기 보다 정겹다고?
일생에 한번은 우주를 만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