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문풍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서민이 조금 아프거나 한 눈을 팔다가 너머지면 바로 침투하여 회생하지 못하게 막는다. 부들부들 떨리는 그 한 꺼풀 차이의 너머로 얄궂게 들어와 삶을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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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에 비해 지출이 커서 저축을 할 수 없으며, 빚만 쌓여 파산하고 노동하다 다쳐서 길거리로 내몰린다.
기본적인 생활비보다 소득이 적어 점점 나락으로 간다.
부자들은 지출에 비해 소득이 크므로 금융자산을 늘어가는데, 반대로 가난한 이들은 빚이 늘어간다.
이런 양극화의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경계선을 넘어가기란 불가능하다.
이렇게 가난이 되물림되면서 노예들은 사라져 간다.
노예의 삶을 모르는 부자들은 그들을 계속 착취하다가 무지의 어둠으로 같이 빨려들어갈 것이다.
개같은 인생에서 개만도 못한 인생으로
개스타일이란 개헤어샵이 있다. 개들이 먹는 간식이나 옷이 사람 옷보다 비싸다. 개들도 결혼을 한다. 개같은 인생이란 말이 이제는 사치스러운 말이되었다. 개만도 못한 인생을 살고 있는 한국사회는 강제 중성화되어 자연 소멸의 길을 걷고 있다.
오늘의 유튜브 = 오늘의 대출
유튜브를 보며 소진한 하루는 미래의 나에게서 편안함을 대출해 온 것이다. 오늘의 저축은 내일의 나에게 보내는 계좌 이체이며, 정기예금, 정기적금, 연금 순으로 미리 미래에 나에게 보내는 뭉치돈이다. 우주를 탐험하기 위해 우주인으로 출발할 때 식량까지 챙길 공간이 없기 때문에 미리 보내 놓는 전략이 있다. 이는 연금이나 예금과 같다. 미래로 향하는 나는 정신 없이 앞만 보고 전진하므로 생활비를 챙길 여력이 없다. 과거의 내가 미리 보내줘야 한다. 10년 전 20년 전의 내가 미리 보내 준 돈으로 지금은 매일 고기 반찬을 먹으며 생활할 수 있다. 과거의 내가 몸 관리를 잘 하지는 못했으나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엿볼 수 있다.
스타일러를 옮겼다.
창과 보일러실을 막고 있던 스타일러를 옮겼더니 훨씬 밝아졌다. 지금은 구석으로 옮겼는데, 빨래 걸기가 좀 불편해 질 것이다. 좁은 방에서는 하나의 제품만 옮겨도 많이 달라진다.
아침의 떡집
이른 아침 시장의 떡집은 한상 분주하다. 나는 떡을 먹지도 않는데 누가 그렇게 떡을 먹을까
노인소음-음악듣기=해결되지 않음
통화하기-음악듣기=해결되지 않음
고쳐지지 않는 승강기
침수 이후로 3달째 되어가는 것 같은데 아직도 에스컬레이터, 엘레베이터는 작동하지 않는다. 민영화된 지하철의 6량 운행과 나는 지하철 안 탄다는 경영자들의 쓰레기 같은 생각들은 전장연 따위를 투입하여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윤석열차에는 자리도 없어 서민은 탈 수 없다.
지하철 9호선을 처음 4량으로 만든 병신들은 지하철을 타지 않는다.
독어선생의 경제과목으로 전환과 쌀농부의 밀농전환
독어가 제2외국어에서 탈락하여 갈 곳을 잃은 독어 과목 선생님이 경제로 전환하는 시기를 목격하였다. 경제를 모르는데 경제를 가르친다고?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보건을 모르는데, 보건복지부 장관을 하고, 숫자를 모르는데 기재부 장관, 군대도 안 갔다왔는데, 국방관련 업무의 수장으로 간다. 나도 나를 모르는데 전문가 랍시고 고자세로 머리를 빳빳이 들고 있지는 않은가?
쌀농사가 과잉인데, 밀농사로 전환하지 않는다. 쌀농사가 편하다고 한다. 다른 농사에 비해서. 다른 농사의 경쟁력을 높여줄 생각을 하지 않는 쓰레기들은 사람 새끼들인가?
다 같이 망해보자는 놈들과 나만 아니면 된다는 정치인들로 인해, 쌀은 썩어가고 밀은 항상 부족하다.
서랍에 복권이 쌓인다.
주식대신 복권으로 희망이 자리잡는다. 주식대신 예금으로 실시간 이자를 확인할 수 있다. 주식은 계속 마이너스이지만 예금은 플러스이다. 복권을 기부라도 되지만 주식은 휴지조각일 뿐이다. 주식대신 참치, 주식대신 복권.
냄새과잉
향기, 냄새의 과잉시대이다. 교보문고 냄새와 러쉬 냄새는 신혼의 상징이다. 사람 냄새를 가리는 시대가 도래하여 이젠 인공의 냄새만이 좋은 냄새로 기억된다. 샴푸, 화장품 냄새가 여자 냄새라고 생각하게 되는 사회이다.
싼 것을 쓰면 싸구려 인생이 된다.
어느 스님이 어르신들이 현시대의 스마트폰을 쓰는 것을 장려하였다. 기본 기능만 있는 것도 그렇지만, 저렴한 요금제도 사용의 당위성을 뒷받침 한다. 그런데 이렇게 과거의 산물만 답습하면 발전이 없고 현시대와 의사소통하기 어려워지며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싼 것을 쓰면 중간 가격, 비싼 가격을 소비하는 이들을 알 수 없다. 가끔은 싱크를 맞춰야 한다. 맥북으로 글을 쓰는 일처럼.
이미 풍차 돌리기를 하고 있었다.
금융기관 프로젝트를 할 적에 적금을 많이 가입했었고, 그에 대한 습관으로 정기적으로 정기적금을 가입한다. 이젠 예금을 할 차례이며, 한달에 한번씩 만기가 도래하도록 한달에 한번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일을 하면 된다. 이를 풍차 돌리기라고 한다. 그런데 소액의 목돈이 돌아오므로 뭔가 얻는 이득이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100만원씩 해야 월 2만 5천원 정도의 이자를 얻을 수 있다. 한달은 너무 짧다 일주일에 한 계좌씩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하다. 하루에 한번씩 700원을 받는 통장은 이자 보는 재미로 운영하고 있지만, 그 돈을 한달 모으면 세금이라는 녀석이 다 가져간다. 생돈 나가는 것보다는 기분이 덜 나쁜가? 아니면 더 나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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