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소화 능력이 극도로 저하된다.
식사를 하고 나면 더부룩한 느낌과 체한 듯한 답답함에 소화제를 찾게된다.
어머니가 사이다를 찾았던 이유는 그런 것이었다.
물론 생활 속 스트레스도 만성 소화불량을 유발했겠지만, 노화에 의한 소화력 저하가 원인이었을 것이다.
이제 내가 소화가 되지 않는 나이가 되어 치킨 한 마리도 못 먹고 회식자리에서 안주를 반 이상 남기고 나와야하는 때가 되었다.
슬픈 일이다. 그 즐거운 추억들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은.
치킨과 라면이 한국인과 함께한 역사는 매우 중요하다.
즐거운 일에 항상 빠지지 않고 힘을 주었던 치킨.
어려울 때나 여유가 있을 때나 찾게 되는 라면.
먹을게 라면 밖에 없어서 일 수도 있고 먹을만한 게 라면 밖에 없어서 일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도 치킨각, 라면인건가.
미혼에서 마흔으로
나훈아 노래 테스형의 테스는 소크라테스이다.
테스라는 소설에 나오는 테스라는 여성은 매우 불운한 삶을 살았다. 마치 82년생 김지영의 김지영 같은 시대를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