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마트에서 40대 전후로 보이는 아이의 아버지가 알뜰코너 상품에 대해 아이에게 말한다.
부 : "그건 상한거야 조금 더 가서 사야해"
자 : "이건 상한거라고?"
부 : "상한 거라도 싸게 사갈래 라고 하는 거야"
3초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면, 상한 것이 아니라 신선도가 떨어진 상품이라고 정정하도록 요구할 목적이었다.
나 자신을 비롯한 매장 점주를 범죄자로 만드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상한 상품을 파는 점주와 이른 묵인하는 방조자. 살인 방조죄.
영화 기생충에서는 반지하의 칙칙함과 침수, 그들의 삶을 답답하게 표현한다.
반지하나 고시원에서 맡을 수 있는, 그런 생활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의 옷에 배어있는 냄새가 난다.
반지하와 연결되어 있는 나의 삶은 빛으로 나가기 어렵다.
채광이 잘 드는 곳에서 블라인드로 어둠속에 숨어있다.
영화를 보고나서 바로 환기와 채광 후 청소를 했다.
아직도 나에게서는 고시원과 지하실의 냄새가 난다.
박사장이 지하철에서나 나는 애매한 냄새라고 표현한 그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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