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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

2011년 7월 3일 헌혈일지

박영식 2011.07.06 22:47 조회 수 : 1254

kind 혈장 
volume 500 
post 중앙 
place 명동 

목포로 출장가기 전에 시간도 남고, 다음달 부터는 하기 힘들 것 같아 헌혈의 집에 들렸다 가기로 했다. 충무로에서 명동으로 가는 도중 하나은행을 지나고 있을 때였다. 으헉. 고인 빗물을 밟은 차에 의해 튀긴 빗물이 와이셔츠와 양복을 적셨다. 비가 많이 와서 큰 우산을 들고 나갔으나 물은 하늘에서 내리지 않고 옆에서 뿌려졌다. 그렇게 심하게 당한 적은 없었다. 좋지 않은 마음으로 헌혈의 집에 들어서 전자문진을 마치고 문진실로 들어갔다. 혈장 밖에 못 하는 걸 아시는지, 명동 헌혈의집의 곤란한 점을 말했다. 기기가 하나밖에 없다는 것.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거의 포기한 상태였는데, 확인결과 한 명이 못 온다고 하여 30분 정도를 기다리면 할 수 있다고 했다. 기차시간은 6시 20분 현재시간 4시 30분 정도 였다. 방금 헌혈에 들어간 헌혈자가 5시까지 끝난다면 헌혈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지연된다면, 기차를 놓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5시정도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책을 읽다가 5시에 임박하자 진행된 헌혈이 차질없이 끝나 5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5시 40분까지는 끝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준비하고 헌혈에 들어갔다. 간호사가 분주히 움직였다. 음. 문제없이 헌혈을 끝내고, 지혈대를 감았다. 출발해야했으므로 지혈대를 반납하고, 지혈용 밴드를 감고 나왔다. 용산역으로 조금 서둘러 갔다. 기차를 타는데는 문제가 없었고, 도착해서 숙소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그런데, '캐시비'(전라도지역 교통카드)가 안되는 것이지 뭔가. 그래서 5천원짜리를 내고, 3900원을 받았다. 울... 홈플러스에서 빵을 삼으로써 동전을 해결했다.
 이 날은 매우 운이 안 좋은 날이었다. 87번째 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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