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 | 혈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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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 500 |
post | 인천 |
place | 제물포 |
자율학습
아침에 일찍 일어나 등교하려 했으나, 전날 너무 늦게 자서(1시경) 9시에 기상(起床)하고 말았다. 그래서 헌혈할 마음으로 천천히 준비했다. 10시부터 시작이므로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때(2월 5일)처럼 박문여고에서 내려 헌혈의집으로 갔다. 역시 헌혈자는 한 명도 없었다. 난 문서를 작성하고 제출했다. 오늘도 혈장헌혈. 누워서 TV를 보고 있었다. 계속 불편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다른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간호사들은 서로 이야기를 했다. 그들에겐 사소할지 몰라도 굉장한 충격이었다. 남자들이 어디에 취직했느니, 장래가 어떻는니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에게 꼭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심어주는 것이었다. 외모, 매너, 이런 것들은 항상 α에 해당하는 것이다. 본질적인 것은 경제적능력일 것이다. 솔직히 나의 헌혈이 대입에 큰 영향을 끼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나도 알 수없이, 하는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는 생각나지 않았지만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와중에 쓸데없는 짓을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좀더 생각을 많이 해서 결정해야겠다. 오늘 헌혈은 헌혈자체보다도 그것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利點)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熟考)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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