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를 사용함에 있어 허세로 가득찬 단어 선택은 그리 달갑지 않다.
신조어나 어린애들의 말투, 식자층으로 업계 영업적인 필요에 의해 사용하는 용어들에는 허세와 허풍이 담겨있다.
물론 그러한 변화에 편승해야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굴복이지만,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XX 가능하세요."
"고견을 바랍니다."
"장애물과 장해물"
"AS-IS TO-BO"
각종 신조어로 포장된 외계어들..... 코리아 패싱, 극중주의 등의 정치 공작 용어들... 셀프 감금은 또 뭐니....
업계 용어들은 이런 허세와 허풍 자본주의가 만든 쓰레기이다.
석션, CPR, MD, FC, 이감, 감자, 증자, E2E, 풀스택 개발자, 루킹 금지,.....................
법률, 의료, 금융, IT, 스포츠 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은 값을 좀 더 높게 받으려는 이름을 변경한 상품일 뿐이다.
인공지능이 왜 머신러닝이 되고, 임베디드가 IOT로 바뀌며, 그많은 여성 화장품, 시술의 이름들은 뭘 의미하는가.
결국은 상품의 포장, 국내 당이 당명을 바꾸듯이 색깔만 바꿔서 내놓는 재탕, Me too 제품을 뿐이다.
이름과 포장이 바뀌니 새롭긴 하겠지. 그 나물에 그 밥인걸 알면서도 당해야하는, 수용해야하는 현실. 그리고 그 현실의 대세, 쓰나미에 휩쓸리는 먼지보다 작은 존재가, 일베와 다르지 않게 여겨지는 건 너무 비약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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