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를 수리하는데, 부품 두 개를 갈았다. 98,000원.
그런데, 이 아저씨가 합선을 시켜서 차단기를 내려버렸다.
보일러는 잘 고쳐졌다는데, 전기가 안 들어온다. 반 나절 동안 성당에서 교리 좀 준비하다 들어왔는데, 쉬이 해결될 거 같지 않았다. 차단기를 찾으려 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한전 기사들까지 불렀는데, 결국 찾지 못하고, 7시를 넘겨 전기공사 하시는 분에게 의뢰해 연락처를 받았다. 그 분의 아드님도 전치 10주 정도 되게 다친 모양이었다. 허걱...
암튼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래고, 7시 30분 쯤 기사님과 집안을 뒤졌다.
이놈의 차단기가 어디있나... 가스렌지위의 후드가 있는 곳. 테이프로 막아놓은 부분을 칼로 처리하고 열어보니.
대박!
여기에 있었다.
하이쿠..... 거기를 열어봤으면, 출장비 2만원을 더 들이지 않았을텐데.
주인집 어르신은 그 돈만 주고, 보일러 수리비는 안주실 모양이다.
그게 아니었으면, 부동산에 말해서 5만원이라도 받아낼 생각이었는데, 걍 추석 전 전기 공사하시는 분에게 특별 보너스를 드렸다고 생각해야하나?
아무튼 주인어르신이나 나나, 옆집 할머니나, 주변의 사는 주민들이나 고생이 많았다.
밤에 기타치는 놈이 없어져야 하는데, 그게 가장 싫다.
이번 겨울은 지난 겨울처럼 온수 배관이 얼어서 온수가 안나오는 사태가 없어야 하는데, 나중에 한 번 더 점검해야겠다.
겨울에 보일러 관련 문제에 대한 액땜으로 생각하고 싶은데, 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정말 미칠 것이다.
역시 좋은 집에 살아야 된다는 걸 다시한 번 느끼게 된 하루였다.
아, 반지하여~~~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