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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홈페이지

[수필] 고시원살기

suritam92012.12.17 04:58조회 수 11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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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시원 생활은 2012년 2월에 시작되었다. 충무로에서 친구와 같이 살던 계약기간이 끝나고, 인천에서 신촌 쪽으로 출근하는 때였다. 구글에서 '고시원'이라는 이름으로 검색을 하면 '고시원넷'이라는 사이트가 나오는데, 지역별, 지하철 역별로 종류별, 가격별 고시원을 살펴볼 수 있었다. 고시원, 고시텔, 원룸텔 등의 다양한 종류의 숙박업소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 30~40만원 대라고 생각한 평균 가격 말고, 15만원, 50만원 등 최저, 최고가의 1인 생활 가능 공간 제공 업소들까지 나와 최저가를 찾기로 했다. 신촌 근처로 알아볼까도 했으나, 대학교에서 가까우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숭실대입구에서 가까운 서울대입구 부근의 고시원을 찾았다. 한달에 17만원. 밥과 김치는 제공되고, 교통편도 나쁜 것 같지 않아, 실(室)이 있는지 전화 확인 후, 방문하였다. 처음 방문하는 고시원. 어둑어둑한 조명에 매우 좁은 복도로 늘어서 있는 수 많은 방들. 학교 앞의 선배가 살던, 대학원 후배가 살던 고시원을 본 적이 있어 아주 생소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내가 살 거라고 생각하니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고시원 생활을 결심한 나로서는 싼 값과 공동시설(화장실 등)의 청소를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현금을 지불하고 세탁, 식사, 빨래 건조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1.8평 방의 문을 닫았다. 얼마 후,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고시원 총무는 이동할 때, 발뒤꿈치를 들고 조심조심 다니라는 말을 하고 문을 닫았다. 그런데 왜 그 말에 눈물이 핑돌 정도로 서러웠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첫번째 고시원 총무는 40대 정도로 보이는 성격 좀 있는 사람이라 억압적인 느낌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텔레비전은 보지 않기 때문에 책상위에서 치워달라고 하여 이동시켰고, 맥북에 USB to Lan 케이블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했다. 음, 그랬던 거 같다. 벌써 부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고시원으로 가는 길의 할인 마트를 잘 봐두었는데, GS마트가 규모도 크고 괜찮은 거리에 있었다. 그곳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카레와 짜장을 대량으로 사서 밥하고 김치로 끼니를 가끔 때웠는데, 그 이후로 카레를 싫어하게 되었다. 원래부터 카레를 좋아하지 않는데, 완전 증오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유감이다. 짜장은 아직도 먹는데, 어려서 그런지 질리지 않는다.(어떤 영화에서 어른과 어린이를 구분하는 기준을 짜장면을 좋아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로 나눈 적이 있다.) 카레와 짜장을 어떻게 해서든 처리해야 했는데, 곤혹을 치르며, 1주에 한 번 정도만 먹는 걸로 하고, 아예 밥을 거르기 까지 하였다. 다행이 그 때, 참치를 발견했던 것 같다. 참치와 밥을 비벼 먹으면 그런데로 끼니를 때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추참치를 먹으면 김치를 안 먹어도 전혀 문제가 안되었다. 빨래를 하여 방안에 너는 일, 밥먹고 설거지 하기 등은 큰 문제 없이 해결하였으며, 화장실 사용도 출근 시간에 타이밍을 놓치거하 하는 등의 일은 없었다.
서울대입구 근처에 전 직장 상사의 집이 있어, 그 분의 권유에 의해 낙성대 근처의 관악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에 등록하였다. 월, 수, 금 새벽 6시부터 6시 50분까지 실내 수영장에서 진행되었다. 정신력이 높은 때였는지, 한 달은 문제 없이 다녔는데, 갑자기 어금니의 금이 가는 바람에 발치와 치료, 여러 이유로 몇 주를 빠지고 더 이상 결제를 하지 않게 되었다. 3개월 등록하여 2개월 남짓 이용한 수영 수강이었다. 그런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던 건 굉장한 행운이었다. 추운 겨울 자전거를 타고 어둠을 헤쳐 수영장에 도착한 젊은 혈기는 지금 생각하면 짜릿하다. 귀가 시려웠지만 모자를 쓰면 시야 확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모자를 적당히 덮거나, 쓰지 않고, 페달을 밟은 5시 30분의 열정. 그건 군대에서 근무를 서기 위해 12시나 2시, 4시에 상황실로 올라갈 때, 맞았던 싸늘한 바람을 연상시켰다. 내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찬 공기를 받는 느낌은 너무 자유로워 초반에는 열심히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수영장에 다녀와서 빵으로 주로 아침을 해결했는데, 호이호이 호떡이 정말 저렴했으며, 샤니에서 나온 밤만주도 값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가끔 컵라면도 먹고, 팝콘이랑 맥주로 외로움을 달랬다. 호이호이 호떡은 지속적으로 사 먹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격대비 포만감이 굉장히 높은 상품이다. 어렵고 힘들 시절 이런 일용할 식품이 있다는 건 눈물나게 고마운 일이었던 것이다.
신촌으로의 출근이 끝나고, 곧 구로디지털단지로의 출근이 정해졌다. 굉장히 가까운 거리이다. 2달 정도인가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가끔 지하철을 이용했다. 자전거를 자동차들이 있는 곳에 묶어 놓았는데, 강제 철거하겠다는 경고를 받은 후로는 자전거가 세워진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도 뭔가 굉장한 서러움을 느끼며 경고 문구가 적힌 종이를 아무데나 꾸겨 버렸다. 양복을 입고 출퇴근하면서 투표기간인 동네에서 국회의원들을 원망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버스와 지하철의 붐빔을 겪는 이들에게서 우월감을 느끼면 페달을 밟았다. 크리티컬 리전인 신림을 지나 낙성대를 거치면 서울대입구로 가기전에 고시원에 도착해 신한은행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울 수 있었다. 처음에는 눈치가 보였지만, 신한은행 직원인척 하며 또는 고객인 척하며 비올 때 비도 피할 수 있도록 괜찮은 자리에 자전거를 세웠다. 사장 자리라며 공간을 못 쓰게 한 주차 공간에 당당하게 자물쇠를 건 적도 있다. 자동차게 주차하기에 적당한 공간이 있어 자전거를 세워도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전거는 무사했고, 술마시고 귀가할 때까지만 해도 잘 버텨 주었다. 어느 날 음주 라이딩(?)을 하다가 신림역 부근의 가파른 언덕에서 앞 바퀴가 심하게 마찰되면서 타이어 밖으로 튜브가 빠져 나왔다. 낭패였다. 자전거를 낙성대 부근에 걸어놓고 걸어갔다. 일이주 뒤에 자전거를 구입한 대학원 동기 부모님의 운영하는 매장에서 수리를 받았다. 장갑이랑 건전지 등을 받고, 세척해 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렸다. 자전거를 할인 받지 않았기 때문에 튜브 교체 등을 무료로 할 수 있었으며, 윤활제도 받을 수 있었다. 비타500도 주셨는데, 지하철역 계단에서 봉투를 뚫고 떨어지는 바람에 마시지 못한 유리병이 깨져버렸다. 자전거를 잘 이동시켜 서울대 입구로 다시 옮길 수 있었으며, 관악구청 등에 묶어 놓았다. 얼마 안 있다가 신한은행 공사로 주차장은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여러 이유로 관악구청 앞이 마음이 편했던 것이다.
지방 출장 프로젝트가 잡히고 4개월 동안 머물렀던 고시원을 빠져나왔다. 나가기 며칠 전 고시원 총무는 입실원과 큰 다툼이 있었다. 입실원의 소란이 원인이었으며, 강압적인 총무의 명령조가 섞인 말투가 문제였다. 어떤 나이든 여성은 문을 누가 자꾼 연다고 항의 하기도 했으며, 연로하신 할아버지는 '독재'라고 외치며 자신의 자유를 억누르는 총무에게 역정을 냈다. 상스러운 욕을 하며 싸웠지만 난 이어 플러그를 끼고 나갈 날을 기다렸다.
두 번째 고시원은 잠실 부근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총무는 서울대 입구보다 성격이 괜찮았다. 호실에 해당하는 신발장 번호에 누군가 신을 넣어놓아 다른 신발장을 쓸 수 밖에 없었지만, 16만원에 이용할 수 있었으며, 에어컨 앞의 가장 구석자리가 할당되었다. 가장 싼 방으로 책상이 없고 책장만 있는 열악한 구조였다. 천장이 대각선으로 낮아져 그 방향으로 발을 뻗을 수 있었고, TV가 놓여져 있었다. 그렇게 작은 방에서 그렇게 작은 TV를 볼 수 있다는 건 신기(?)에 가까웠으며, 머무르는 동안 TV를 몇 번 보았다. 여기서는 공유기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 맥북을 사용하는 나로서는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휴대폰의 WI-FI도 이용하려는 생각으로 친구에게서 받은 공유기를 이용했는데, 인터넷이 잘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다음 날 전화가 오더니 공유기 얘기로 나를 또 슬프게 하였다. 정말 돈 없으면 눈물나는 일들이 많다. 아무튼 주인한테 소심한 변명과 항의를 하긴 했지만 아쉬운 건 나이므로 저녁에 들어와서 공유기를 해체하고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총무에게 말하러 갔다. 총무와 주인의 통화를 통해 내가 공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확인시킨 뒤, 허부에 내 방에 해당하는 랜선을 다시 꽂을 수 있었다. 그 이후로도 인터넷은 가끔 잘 끊어지긴 했지만, 맥북 무선 공유로 휴대폰 WI-FI를 쓰는 일은 잦았다. 저렴한 요금제 사용을 위해서는 3G 데이터를 아껴야 했기에 필요할 때만, 이용했다. 서울대입구에서나 잠실에서나 마찬가지였는데, 통화를 할 때는 밖에 나가서 하거나 이불을 덮고 아주 조용하게 속삭였다. 옆방의 코고는 소리 TV소리는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다. 서울대입구에서 있을 때, 일본노래로 된 모닝콜은 살인 충동을 느끼게 한 적도 있다. 잠실에서는 다행이 맨 끝방이라 피해가 적었다. 맞은 편 방으로 총무가 가끔 와서 운동을 하자고 하며 같이 나가는 일이 있었으나 큰 피해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매우 더운 여름이라 미니 선풍기도 갖다 주었는데, 더위를 많이 타는 총무 덕분에 에어컨과 인접해있던 나는 그나마 혜택(?)을 받았다. 매우 싼 섬유 유연제를 썼는데, 향기가 나쁘지는 않았다. 칙칙한 고시원 냄새는 어디나 같다. 그래서 나는 섬유 탈취제를 항상 갖고 다니며 난사하는 일이 생활화 되었다. 입실자 중에는 얼린 생선을 후라이팬에 튀겨 먹는 사람이 있었는데 냄새가 많이 나서 좋지 않았는데, 퀘퀘한 냄새보다는 나았기에 이해했으며, 오히려 안타까운 생각까지 들었다. 서울대입구에서는 바퀴벌레가 있어서 약을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잠실에서도 사용하여 예방하였다. 또 다른 기억으로 김치를 후라이팬에 볶아 먹는 이가 있었다. 그 때는 그에게 삼겹살이라도 사주고 싶은 동정을 느꼈다. 그런데 내 처지를 생각하니 큰 절망감을 느끼며 이불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잠실에서는 두 달 입실료 지불 후, 10일 정도 더 있으면 지방으로 가는 일정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10만원을 더 주고 열흘을 있었다. 돈이 좀 아깝긴 했지만, 인천에서 다니기엔 답십리가 너무 멀어 밥을 많이 먹자는 얄팍한 생각과 시간 절약이라는 생각으로 생활했다. 버스에 맛을 들이면서 버스와 지하철의 환승 편의성을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버스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여유는 그 때가 절정이었던 것 같다.
지방 출장이 끝나고, 가락동 쪽으로 성당을 다니면서 오금동에 고시원을 또 잡았다. 값을 같은데, 침대가 없었다. 뭐 전에 있던 곳도 침대라고 하기보다는 매트리스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없어 바닥에서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또 울컥하였다. 그래 좀 더 참아보자는 생각으로 입실했다. 보통 입실 초에는 현금으로 주는데, 나름 경력(?)이 있어 당당하게 인터넷 이체를 했다. 고시원장은 텔레뱅킹으로 입금을 확인하고 입실 증을 써줬다. 아, 정말 서럽다. 다음 날 보니 날짜도 하루가 잘 못 되어 있어 수정했다. 마지막 고시원은 엘레베이터가 있고, 샤워실도 두 개라는 메리트(?)가 있었다. 화장실은 좌변기가 아니고, 바닥에서 자야했지만 감수할 명목이 있던 것이다. 게다가 책상과 수납장의 활용도가 그나마 높았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역시 매트리스가 없어서 그런지,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과 소음을 막을 수 없었다. 입실 초기에 있던 걸레(?) 같은 수건으로 문틈을 막았으며, 발소리는 이어플러그로 방어했다. 그러나 이 둘을 막을 수 없어, 겨울 잠바나 후드 짚업을 입고 귀를 막았다. '그해 겨울을 유난히 추웠다.' 매년 내가 하는 멘트이다. 항상 겨울은 시련을 맞게 된다.
오늘은 고시원 생활 마지막 날이다. 월세를 계약했기 때문이다. 참치와 라면이 하나씩 남아있다. 내일은 뭘 먹을지 좀 고민하다가 라면을 먹을 것이다. 참치캔의 휴대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김치를 하나도 먹지 않았다. 참치, 라면, 호이호이 호떡, 초콜렛, 골든볼이 일용할 양식이었다. 끼니로 이런 것을 먹으며 근근히 살아가는 자신이 비참했다. 밖에서는 5천원 이상의 식사를 하지만 혼자서는 하층민의 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이제 월세로 옮기면 더 열악하게 살아야할 것이다. 대출 이자를 갚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고시원에 산다는 말은 안 해도 되기 때문에 창피함은 감출 수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아무 때나 편하게 통화를 할 수 있는 자유가 생겼다. 화장실에서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혼자 쓰기 때문이다. 이런 자유는 씀씀이의 자유를 구속했지만, 창피해서 불편한 느낌을 조금은 해소해 줄 것이다.
'가난은 창피한 것이 아니다. 불편한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그런데 창피함을 참지 못해 불편하다. 좁은 건 참을 수 있는데, 남들에게 거주지 없이 관(棺)에 산다고 말하는게 불편하다. 박민규의 소설 '갑을고시원 체류기'에서는 좁은 복도에서 밀착하여 길을 비키는 상황을 잘 묘사했다. 내가 있었던 고시원은 실제로 두 사람이 지나가기 어렵다. 게다가 발뒤꿈치를 들고 이동하는 배려심(?)을 보여줘야 한다. 그건 내가 쿵쿵거리는 소리를 견뎌봤기 때문에 아량을 베풀 수 있는 것이다.
이보다 더 한 상황이 있겠지만, 더 이상 내려가다간 미쳐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에 여기서 고시원 탐방은 마치겠다. 이제 반지하 월세로 넘어간다. 대출이자를 갚는 빈한한 생활을 통해 하우스푸어(?), 아니 그냥 가난한 채무자의 생활을 체험하러 간다. 핑크(PINK)족이라고 있다. Poor Income No Kids. 난 그냥 PINK 다. Poor Income, No Know-what(수입이나 재산이 없어, 목적의식을 갖기 어려운 상태). 아, 마지막 고시원에서는 세제가 별도였다. 갑을고시원은 휴지가 별도였는데, 참 여러가지 옵션이 존재한다. 월세방에 냉장고가 없는데 세제를 써서 세탁하려면 하나 사야할 것 같다. 잠실 고시원에 있을 때 구입한 다이소의 2000원짜리 내 양은 밥그릇이 책장 위에서 빛나고 있다.

그 밖의 참 기록할 만한 일들이 많다. 빨래를 널기 위해 빨래집게를 사용하거나 사무용 더블클립을 썼던 일, 맥가이버 칼로 벽에 나사못을 박았던 일, 마지막 고시원에서 랜선을 이용해 빨래줄을 만들었던............. 테이프를 이용해 청소하고, 샤워기를 파손시킨 일 등. 비상탈출로를 보며 화재대비책을 세우게 한 고시원에 살았던 숭고한 사람들(?, 예전에는 고시원 화재 사고가 많았다. 소설에 조금 드러나 있다.) 개인정보 수집 정책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입실원서. 내일 빠진 물건 없이 잘 챙겨야 할텐데. 일찍 일어나야겠다.

복도에서 사람을 마추지면 시선을 내리고 얼굴을 쳐다보지 않는다. 서로 부끄러우니까. 

대학원 동기가 이런말을 했다. 고시원에 간다니까, 그런데 가면 사람들이 손도끼를 들고 다닐 것 같다고 했나? 그는 비싼 월세를 내며 수입에 맞지 않게 살고 있었는데, 그런 서울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하우스푸어들을 양산시켰을 것이다. 지금 그는 어떻게 살까? 뭐 내 자신이나 걱정하자. 북한사람들이 뿔이 달렸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가난한 사람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환경을 만드는 세상이 싫다. 손도끼라니. 얼마나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인다. 물론 코쿤족, 히끼꼬모리처럼 TV만 보는 답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열심히 살고, 상황을 진전시키려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고시원 산다고 무시하지 마라. 허영에 찬 니들 보다 낫다!
suritam9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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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2010

[원문보기]
올해 책 292권을 읽고, 자격증 1개와 공모전 1개, 특허 1개, 국제 논문 발표 1회 등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런데 과연 이게 내 인생인가 라는 물음에 결단코, yes를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하는 우리이지만, 다른 사람이 괜찮다고 말하는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는 한 낱 '얇은 귀' 인간이 되어야만 한다.
 이번 해외선교에 나의 시간과 능력 노력, 돈까지 모두 투자하면서 떠날 생각을 하니 '얻어 먹으러 갔던' 교회에 오히려 '뜯긴' 상황이 되었다.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내렸는지 알 수 없다. '스티브잡스 무한혁신의 비밀'에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이 또 나온다. 그걸 누가 모르는가? 현실적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그렇게 한다고? 어림없는 소리다. 그렇게 하다가 말라죽고 말 것이다. 언젠가 선택을 해야하겠지만, 결코 모험을 하진 않을 것이다. 내 인생은 모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과 별다를 것이 없는 유사품에 지나지않기 때문이다.
 그럴리가 있는가? 난 계속 실패할 것이고, 언젠가는 누가 보더라도 '허허.. 돈 좀 벌었구만'이란 소리가 나올 정도의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할 것이다. 선천적으로 난 좀 특이한 것이다. '하루에 한 권 책 읽기'라는 topic으로 사업을 구상해 봐야겠다.

[accept] Visualization and Structure Analysis for Efficient XML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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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컨퍼런스에 제출한 논문의 Acceptance가 왔다.

컨퍼런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축하할만한 일이다!

[수필] 언어 조기교육의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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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하기에, 토토로하우스 한일교류모임에 참석했다. 늦게 가서, 한국인들만 모인 임시 테이블에 앉게 되었지만, 다행이 곧 추첨에 의해 적절히 분배된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곳엔 일본인과 한국인이 1:1 비율로 모이게 되었고, 옆의 일본인과 한국말을 비롯해 일본말로 대화를 했다. 나의 콩글리시만큼이나 코패니시가 나올 수 밖에 없었고, 어처구니 없는 대화가 오갔다. 그 후, 안쪽에 있는 프랑스인과도 전체적인 대화가 진행돼, 영어도 사용하게 되었다. 혼란의 도가니! 일본사람들도 간간히 영어를 섞어 쓰고, 외래어로 된 일본어를 사용하게 되어 일본말인지 영어인지 당체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
 교류회가 끝나고, 장소를 빨리 빠져나왔다. 머리가 너무 아프고 언어의 혼란을 겪게 되었다. 어린이들에게 언어 조기교육을 시키는 것은 한국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혼란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한 언어를 제대로 가르치고 나서 다른 언어를 가르치는게 순서인게 분명하다. 한국어, 영어를 동시에 가르치게 되면, 어순까지 다른 상황에서 혼동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한국어와 영어가 거의 학습된 상황인데도, 일본어가 들어오자 혼란을 느끼는 이 상황은 무엇인가? 그 혼란의 도가니속에서 나오느라 꽤나 힘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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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수정하고, 덧붙이자면 언어는 사고를 담는 도구이므로, 사고의 전환과 함께 언어도 전환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사고 전환이 빠른 이들은 언어도 빨리 전환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사고가 언어를 만들고 언어가 사고를 만든다는 것은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많은 증거자료가 있다. '총균쇠'에서도 문화와 언어를 다루는 부분이 있으니 여기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진리] 자기검열은 학습된 (사회적)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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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능력이 향상될 수록 판단이 앞서고 판단은 이성에 의한 것이다.


이성은 오류 투성이다.


일상과 이상의 천재와 바보 차이다.


'천재와 바보 차이'는 한장. 이성적 판단자의 논리로 일반화 되어 있기 때문에 수용하면 간단하다.


일반적인 생각(학습된 판단)은 이반적인 생각과 많은 차이가 있다.


이반 -> 일반적이지 않다. 이상적이다. 이상하다.


차이다. 잘못된, 틀린, 다른과 상대적일 뿐이다.


이반은 지식으로 인한 판단이 외부적으로 평가되었을 뿐 자체적인 검열이 동작(첨부, 들어가지 않은, 오염시키지 않은)하지 않은 순수한 상태이다.


이상은 이상과 중의적인 상태이다.


이상에 사회성이 들어가면 오류가 되고, 사회성이 결여되면(오염시키지 않으면) ideal;different 이다.


이상(ideal)적인 것을 찾는 다는 것은 이상(different)적을 것을 찾는 것과 같다.


디퍼런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이디얼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잘못된 것이다. 아니, 올바르지 않은 것이다. 기존(안정적인 것)을 유지하려는 보수이다.


자기검열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상(ideal)과 이상(different)을 모두 추구할 수 없다.


끝...


새로운 것을 찾지 않는 다는 것은 사망이다.


암(cancer)은 이상(different)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90% 동의)되지만 이상(ideal)일 수도 있다.


적응기제가 동작하여 새로운 상황에의 적응인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체계에 반항하는 것이므로 또, 너무 앞서 갔을 때의 도태도 함의하고 있어 사멸(일단 정지, 보류)하는 것이다.


이상(different)이 많은 사회일 수록 발전성이 높다.


그러나 이상(ideal)이란 프레임으로 가둬서 기득권을 유지하고 통제 함으로써 지배하는 사회에 있는 이상(different와 divergent는 당분간 숨죽이고 있는 게 좋다.




지금은 different에서 ideal로 가기 위한 과도기이며 common sense, general 밑에 숨죽이고 있어야 할 기간이 너무도 길다.




자기검열로 인해 창의력이 저하되는 환경이 너무도 안타깝다.


die = yesterday(old) = general = 일반 <> 이반(이상) = different ; ideal => future = live


보수는 죽음이고 진보는 삶이지만, 보수와 진보는 시점이 다르다.


미래에 살 사람은 진보로 가야한다.


과거에 살 것은 아니지 않은가?(연속성 결여는 내 뜻이 아니다. 전달해야할 내용이 너무 많다. t.t)


[기록] 악성 트래픽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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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24 가상 호스팅에서 하루에 10G 를 오르내리는 트래픽이 발생해 초과 트래픽 과금이 발생했다.


apache 로그나 각종 확인으로 조치되었다고 생각했으나, 역시 같은 현상이 발생하여, 여러 트래픽 확인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sshd에 test(UID 는 502) 계정으로 악성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어, 사용자를 지우려고 했다.


그러나 로그인 되어 있다고 나와 운영중인 프로세스를 종료시키고 트래픽을 체크하니 해당 문제로 보여진다.


몇 시간 후와 내일 다시 확인해봐야겠다.(악성 트래픽은 조치되었다)


악성 트래픽, 넌 누구냐!!?



덕분에 로그를 통한 트래픽 및 각종 트래픽 확인 프로그램들을 다뤄봤다.


nethogs : 프로세스 별로 트래픽 확인 가능(yum install nethogs)

iftop : ip 별로 트래픽 확인 가능(yum install iftop)

iftop -i eth0


아파치 로그 파일의 파일 용량을 합산하여 트래픽 확인

cat /var/log/httpd/access_log| awk '{sum += $10} END {print sum/1024000, "MB"}'


vnstat -d (일별 트래픽 확인)

[자격] CPP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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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은 취득하기 쉬울 때, 타이밍을 맞춰 얻어야 한다.


오랜만에 득템



[논단] 무료 메신저 서비스 제한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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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카카오톡을 쓰며 즐거워했다. 마이피플의 등장은 스카이프와 바이버같은 무료통화 어플을 훨씬 뛰어넘는 충격을 주었다. 물론 나 같이 유사 어플과 기술을 알고 있는 이들에겐 그리 신선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이제야 VoIP기술을 이용한 프로그램에 매력을 느낀 이들에게는 큰 감흥을 줬을지도 모른다. 카카오톡이 스마트폰 이용자의 필수 어플로 자리잡으면서 그에 대응하기 위한 네이버톡과 마이피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다. 포털은 무료 메신저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 파일전송이나, 음성통화 서비스로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기존 SMS와 3G음성통화 시장에 위험을 느낀 단말기 제조업체와 통신망사업자들은 그들을 힘으로 눌러버렸다. 어플제한, 프로토콜 제한.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M)VoIP를 이용한 음성통화는 그렇게 원할하지 않다. 3G음성통화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왜 그렇게 무식하게 차단하는가?! 물론 그동안 소비자들을 기만하며 점령해온 통신시장을 뺏기는데에 대한 아픔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이렇게 다시한번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짓은 자신들의 신뢰만 떨어뜨리는 정책이다. 아직 3G가 VoIP보다 훨씬 우월하다. VoIP의 질이 높아지려면 근 1년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기간동안 통신사업자와 단말사업자들은 새로운 국면에 대처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무조건 막는다고 좋은 서비스가 사장되진 않는다. 오히려 이미지만 나빠질 뿐이다. 사실 나에게 이 상황에서 시장을 되찾을 해결책을 제시하라면 많이 생각해 둔 것은 없다. 적어도 3G망의 질을 활용해, premium통신 서비스로 적절한 고객층을 사로잡는 정책을 권하고 싶다. 여지까지 잘 해오지 않았는가? 겨우(?) 메신저와 음성통화 서비스를 지닌 작은 어플리케이션 하나에 이렇게 이미지를 다 날려버릴 순 없다. 앞으로도 통신망사업자는 어떤 서비스에 그들의 고객을 다 뺏겨버릴지 모른다. 이 정도 위험에 과잉반응을 보이면 소비자들로서는 그동안 믿고 써왔던 통신에 대해 너무도 실망하고 말 것이다.

[졸업] 공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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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석사학위과정을 시작해 6편과 자격증 2개를 실적으로 학위를 취득하였다.

물론 특허나 수상 실적은 학위과정과 관련이 없지만 연구실에서 작업한 거라, 직무실적이라 해야하나?

암튼 무사히 학위를 마쳤다.

소속이 없는 자유인이 되었다.

[수상] 자랑스런 IT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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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이 인상된 건지, 석사라서 많이 준 건지는 몰라도. 지난 해보다 두배다!

[visual c] precompiled header error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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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Studio 2010 beta 2를 설치했는데, C를 위한 프로젝트 생성 메뉴가 없어서 C++로 생성했다.


Error 1 error C1859: 'Debugtest3.pch' unexpected precompiled header error, simply rerunning the compiler might fix this problem c:userskistidocumentsvisual studio 2010projectstest3test3test3.cpp 4 1 test3

 
위와 같은 error가 발생하면, Project의 properties에서 C/C++ Precompiled Headers 옵션을 Not Using Precompiled Headers로 바꿔준다.


역시 C는 잘 지원되긴 하지만, 뭔가 걸리적 거리는 설정이 있다. MS 녀석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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