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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홈페이지

[수필] 고시원살기

suritam92012.12.17 04:58조회 수 11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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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시원 생활은 2012년 2월에 시작되었다. 충무로에서 친구와 같이 살던 계약기간이 끝나고, 인천에서 신촌 쪽으로 출근하는 때였다. 구글에서 '고시원'이라는 이름으로 검색을 하면 '고시원넷'이라는 사이트가 나오는데, 지역별, 지하철 역별로 종류별, 가격별 고시원을 살펴볼 수 있었다. 고시원, 고시텔, 원룸텔 등의 다양한 종류의 숙박업소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 30~40만원 대라고 생각한 평균 가격 말고, 15만원, 50만원 등 최저, 최고가의 1인 생활 가능 공간 제공 업소들까지 나와 최저가를 찾기로 했다. 신촌 근처로 알아볼까도 했으나, 대학교에서 가까우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숭실대입구에서 가까운 서울대입구 부근의 고시원을 찾았다. 한달에 17만원. 밥과 김치는 제공되고, 교통편도 나쁜 것 같지 않아, 실(室)이 있는지 전화 확인 후, 방문하였다. 처음 방문하는 고시원. 어둑어둑한 조명에 매우 좁은 복도로 늘어서 있는 수 많은 방들. 학교 앞의 선배가 살던, 대학원 후배가 살던 고시원을 본 적이 있어 아주 생소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내가 살 거라고 생각하니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고시원 생활을 결심한 나로서는 싼 값과 공동시설(화장실 등)의 청소를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현금을 지불하고 세탁, 식사, 빨래 건조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1.8평 방의 문을 닫았다. 얼마 후,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고시원 총무는 이동할 때, 발뒤꿈치를 들고 조심조심 다니라는 말을 하고 문을 닫았다. 그런데 왜 그 말에 눈물이 핑돌 정도로 서러웠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첫번째 고시원 총무는 40대 정도로 보이는 성격 좀 있는 사람이라 억압적인 느낌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텔레비전은 보지 않기 때문에 책상위에서 치워달라고 하여 이동시켰고, 맥북에 USB to Lan 케이블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했다. 음, 그랬던 거 같다. 벌써 부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고시원으로 가는 길의 할인 마트를 잘 봐두었는데, GS마트가 규모도 크고 괜찮은 거리에 있었다. 그곳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카레와 짜장을 대량으로 사서 밥하고 김치로 끼니를 가끔 때웠는데, 그 이후로 카레를 싫어하게 되었다. 원래부터 카레를 좋아하지 않는데, 완전 증오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유감이다. 짜장은 아직도 먹는데, 어려서 그런지 질리지 않는다.(어떤 영화에서 어른과 어린이를 구분하는 기준을 짜장면을 좋아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로 나눈 적이 있다.) 카레와 짜장을 어떻게 해서든 처리해야 했는데, 곤혹을 치르며, 1주에 한 번 정도만 먹는 걸로 하고, 아예 밥을 거르기 까지 하였다. 다행이 그 때, 참치를 발견했던 것 같다. 참치와 밥을 비벼 먹으면 그런데로 끼니를 때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추참치를 먹으면 김치를 안 먹어도 전혀 문제가 안되었다. 빨래를 하여 방안에 너는 일, 밥먹고 설거지 하기 등은 큰 문제 없이 해결하였으며, 화장실 사용도 출근 시간에 타이밍을 놓치거하 하는 등의 일은 없었다.
서울대입구 근처에 전 직장 상사의 집이 있어, 그 분의 권유에 의해 낙성대 근처의 관악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에 등록하였다. 월, 수, 금 새벽 6시부터 6시 50분까지 실내 수영장에서 진행되었다. 정신력이 높은 때였는지, 한 달은 문제 없이 다녔는데, 갑자기 어금니의 금이 가는 바람에 발치와 치료, 여러 이유로 몇 주를 빠지고 더 이상 결제를 하지 않게 되었다. 3개월 등록하여 2개월 남짓 이용한 수영 수강이었다. 그런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던 건 굉장한 행운이었다. 추운 겨울 자전거를 타고 어둠을 헤쳐 수영장에 도착한 젊은 혈기는 지금 생각하면 짜릿하다. 귀가 시려웠지만 모자를 쓰면 시야 확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모자를 적당히 덮거나, 쓰지 않고, 페달을 밟은 5시 30분의 열정. 그건 군대에서 근무를 서기 위해 12시나 2시, 4시에 상황실로 올라갈 때, 맞았던 싸늘한 바람을 연상시켰다. 내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찬 공기를 받는 느낌은 너무 자유로워 초반에는 열심히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수영장에 다녀와서 빵으로 주로 아침을 해결했는데, 호이호이 호떡이 정말 저렴했으며, 샤니에서 나온 밤만주도 값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가끔 컵라면도 먹고, 팝콘이랑 맥주로 외로움을 달랬다. 호이호이 호떡은 지속적으로 사 먹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격대비 포만감이 굉장히 높은 상품이다. 어렵고 힘들 시절 이런 일용할 식품이 있다는 건 눈물나게 고마운 일이었던 것이다.
신촌으로의 출근이 끝나고, 곧 구로디지털단지로의 출근이 정해졌다. 굉장히 가까운 거리이다. 2달 정도인가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가끔 지하철을 이용했다. 자전거를 자동차들이 있는 곳에 묶어 놓았는데, 강제 철거하겠다는 경고를 받은 후로는 자전거가 세워진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도 뭔가 굉장한 서러움을 느끼며 경고 문구가 적힌 종이를 아무데나 꾸겨 버렸다. 양복을 입고 출퇴근하면서 투표기간인 동네에서 국회의원들을 원망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버스와 지하철의 붐빔을 겪는 이들에게서 우월감을 느끼면 페달을 밟았다. 크리티컬 리전인 신림을 지나 낙성대를 거치면 서울대입구로 가기전에 고시원에 도착해 신한은행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울 수 있었다. 처음에는 눈치가 보였지만, 신한은행 직원인척 하며 또는 고객인 척하며 비올 때 비도 피할 수 있도록 괜찮은 자리에 자전거를 세웠다. 사장 자리라며 공간을 못 쓰게 한 주차 공간에 당당하게 자물쇠를 건 적도 있다. 자동차게 주차하기에 적당한 공간이 있어 자전거를 세워도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전거는 무사했고, 술마시고 귀가할 때까지만 해도 잘 버텨 주었다. 어느 날 음주 라이딩(?)을 하다가 신림역 부근의 가파른 언덕에서 앞 바퀴가 심하게 마찰되면서 타이어 밖으로 튜브가 빠져 나왔다. 낭패였다. 자전거를 낙성대 부근에 걸어놓고 걸어갔다. 일이주 뒤에 자전거를 구입한 대학원 동기 부모님의 운영하는 매장에서 수리를 받았다. 장갑이랑 건전지 등을 받고, 세척해 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렸다. 자전거를 할인 받지 않았기 때문에 튜브 교체 등을 무료로 할 수 있었으며, 윤활제도 받을 수 있었다. 비타500도 주셨는데, 지하철역 계단에서 봉투를 뚫고 떨어지는 바람에 마시지 못한 유리병이 깨져버렸다. 자전거를 잘 이동시켜 서울대 입구로 다시 옮길 수 있었으며, 관악구청 등에 묶어 놓았다. 얼마 안 있다가 신한은행 공사로 주차장은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여러 이유로 관악구청 앞이 마음이 편했던 것이다.
지방 출장 프로젝트가 잡히고 4개월 동안 머물렀던 고시원을 빠져나왔다. 나가기 며칠 전 고시원 총무는 입실원과 큰 다툼이 있었다. 입실원의 소란이 원인이었으며, 강압적인 총무의 명령조가 섞인 말투가 문제였다. 어떤 나이든 여성은 문을 누가 자꾼 연다고 항의 하기도 했으며, 연로하신 할아버지는 '독재'라고 외치며 자신의 자유를 억누르는 총무에게 역정을 냈다. 상스러운 욕을 하며 싸웠지만 난 이어 플러그를 끼고 나갈 날을 기다렸다.
두 번째 고시원은 잠실 부근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총무는 서울대 입구보다 성격이 괜찮았다. 호실에 해당하는 신발장 번호에 누군가 신을 넣어놓아 다른 신발장을 쓸 수 밖에 없었지만, 16만원에 이용할 수 있었으며, 에어컨 앞의 가장 구석자리가 할당되었다. 가장 싼 방으로 책상이 없고 책장만 있는 열악한 구조였다. 천장이 대각선으로 낮아져 그 방향으로 발을 뻗을 수 있었고, TV가 놓여져 있었다. 그렇게 작은 방에서 그렇게 작은 TV를 볼 수 있다는 건 신기(?)에 가까웠으며, 머무르는 동안 TV를 몇 번 보았다. 여기서는 공유기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 맥북을 사용하는 나로서는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휴대폰의 WI-FI도 이용하려는 생각으로 친구에게서 받은 공유기를 이용했는데, 인터넷이 잘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다음 날 전화가 오더니 공유기 얘기로 나를 또 슬프게 하였다. 정말 돈 없으면 눈물나는 일들이 많다. 아무튼 주인한테 소심한 변명과 항의를 하긴 했지만 아쉬운 건 나이므로 저녁에 들어와서 공유기를 해체하고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총무에게 말하러 갔다. 총무와 주인의 통화를 통해 내가 공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확인시킨 뒤, 허부에 내 방에 해당하는 랜선을 다시 꽂을 수 있었다. 그 이후로도 인터넷은 가끔 잘 끊어지긴 했지만, 맥북 무선 공유로 휴대폰 WI-FI를 쓰는 일은 잦았다. 저렴한 요금제 사용을 위해서는 3G 데이터를 아껴야 했기에 필요할 때만, 이용했다. 서울대입구에서나 잠실에서나 마찬가지였는데, 통화를 할 때는 밖에 나가서 하거나 이불을 덮고 아주 조용하게 속삭였다. 옆방의 코고는 소리 TV소리는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다. 서울대입구에서 있을 때, 일본노래로 된 모닝콜은 살인 충동을 느끼게 한 적도 있다. 잠실에서는 다행이 맨 끝방이라 피해가 적었다. 맞은 편 방으로 총무가 가끔 와서 운동을 하자고 하며 같이 나가는 일이 있었으나 큰 피해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매우 더운 여름이라 미니 선풍기도 갖다 주었는데, 더위를 많이 타는 총무 덕분에 에어컨과 인접해있던 나는 그나마 혜택(?)을 받았다. 매우 싼 섬유 유연제를 썼는데, 향기가 나쁘지는 않았다. 칙칙한 고시원 냄새는 어디나 같다. 그래서 나는 섬유 탈취제를 항상 갖고 다니며 난사하는 일이 생활화 되었다. 입실자 중에는 얼린 생선을 후라이팬에 튀겨 먹는 사람이 있었는데 냄새가 많이 나서 좋지 않았는데, 퀘퀘한 냄새보다는 나았기에 이해했으며, 오히려 안타까운 생각까지 들었다. 서울대입구에서는 바퀴벌레가 있어서 약을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잠실에서도 사용하여 예방하였다. 또 다른 기억으로 김치를 후라이팬에 볶아 먹는 이가 있었다. 그 때는 그에게 삼겹살이라도 사주고 싶은 동정을 느꼈다. 그런데 내 처지를 생각하니 큰 절망감을 느끼며 이불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잠실에서는 두 달 입실료 지불 후, 10일 정도 더 있으면 지방으로 가는 일정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10만원을 더 주고 열흘을 있었다. 돈이 좀 아깝긴 했지만, 인천에서 다니기엔 답십리가 너무 멀어 밥을 많이 먹자는 얄팍한 생각과 시간 절약이라는 생각으로 생활했다. 버스에 맛을 들이면서 버스와 지하철의 환승 편의성을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버스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여유는 그 때가 절정이었던 것 같다.
지방 출장이 끝나고, 가락동 쪽으로 성당을 다니면서 오금동에 고시원을 또 잡았다. 값을 같은데, 침대가 없었다. 뭐 전에 있던 곳도 침대라고 하기보다는 매트리스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없어 바닥에서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또 울컥하였다. 그래 좀 더 참아보자는 생각으로 입실했다. 보통 입실 초에는 현금으로 주는데, 나름 경력(?)이 있어 당당하게 인터넷 이체를 했다. 고시원장은 텔레뱅킹으로 입금을 확인하고 입실 증을 써줬다. 아, 정말 서럽다. 다음 날 보니 날짜도 하루가 잘 못 되어 있어 수정했다. 마지막 고시원은 엘레베이터가 있고, 샤워실도 두 개라는 메리트(?)가 있었다. 화장실은 좌변기가 아니고, 바닥에서 자야했지만 감수할 명목이 있던 것이다. 게다가 책상과 수납장의 활용도가 그나마 높았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역시 매트리스가 없어서 그런지,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과 소음을 막을 수 없었다. 입실 초기에 있던 걸레(?) 같은 수건으로 문틈을 막았으며, 발소리는 이어플러그로 방어했다. 그러나 이 둘을 막을 수 없어, 겨울 잠바나 후드 짚업을 입고 귀를 막았다. '그해 겨울을 유난히 추웠다.' 매년 내가 하는 멘트이다. 항상 겨울은 시련을 맞게 된다.
오늘은 고시원 생활 마지막 날이다. 월세를 계약했기 때문이다. 참치와 라면이 하나씩 남아있다. 내일은 뭘 먹을지 좀 고민하다가 라면을 먹을 것이다. 참치캔의 휴대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김치를 하나도 먹지 않았다. 참치, 라면, 호이호이 호떡, 초콜렛, 골든볼이 일용할 양식이었다. 끼니로 이런 것을 먹으며 근근히 살아가는 자신이 비참했다. 밖에서는 5천원 이상의 식사를 하지만 혼자서는 하층민의 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이제 월세로 옮기면 더 열악하게 살아야할 것이다. 대출 이자를 갚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고시원에 산다는 말은 안 해도 되기 때문에 창피함은 감출 수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아무 때나 편하게 통화를 할 수 있는 자유가 생겼다. 화장실에서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혼자 쓰기 때문이다. 이런 자유는 씀씀이의 자유를 구속했지만, 창피해서 불편한 느낌을 조금은 해소해 줄 것이다.
'가난은 창피한 것이 아니다. 불편한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그런데 창피함을 참지 못해 불편하다. 좁은 건 참을 수 있는데, 남들에게 거주지 없이 관(棺)에 산다고 말하는게 불편하다. 박민규의 소설 '갑을고시원 체류기'에서는 좁은 복도에서 밀착하여 길을 비키는 상황을 잘 묘사했다. 내가 있었던 고시원은 실제로 두 사람이 지나가기 어렵다. 게다가 발뒤꿈치를 들고 이동하는 배려심(?)을 보여줘야 한다. 그건 내가 쿵쿵거리는 소리를 견뎌봤기 때문에 아량을 베풀 수 있는 것이다.
이보다 더 한 상황이 있겠지만, 더 이상 내려가다간 미쳐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에 여기서 고시원 탐방은 마치겠다. 이제 반지하 월세로 넘어간다. 대출이자를 갚는 빈한한 생활을 통해 하우스푸어(?), 아니 그냥 가난한 채무자의 생활을 체험하러 간다. 핑크(PINK)족이라고 있다. Poor Income No Kids. 난 그냥 PINK 다. Poor Income, No Know-what(수입이나 재산이 없어, 목적의식을 갖기 어려운 상태). 아, 마지막 고시원에서는 세제가 별도였다. 갑을고시원은 휴지가 별도였는데, 참 여러가지 옵션이 존재한다. 월세방에 냉장고가 없는데 세제를 써서 세탁하려면 하나 사야할 것 같다. 잠실 고시원에 있을 때 구입한 다이소의 2000원짜리 내 양은 밥그릇이 책장 위에서 빛나고 있다.

그 밖의 참 기록할 만한 일들이 많다. 빨래를 널기 위해 빨래집게를 사용하거나 사무용 더블클립을 썼던 일, 맥가이버 칼로 벽에 나사못을 박았던 일, 마지막 고시원에서 랜선을 이용해 빨래줄을 만들었던............. 테이프를 이용해 청소하고, 샤워기를 파손시킨 일 등. 비상탈출로를 보며 화재대비책을 세우게 한 고시원에 살았던 숭고한 사람들(?, 예전에는 고시원 화재 사고가 많았다. 소설에 조금 드러나 있다.) 개인정보 수집 정책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입실원서. 내일 빠진 물건 없이 잘 챙겨야 할텐데. 일찍 일어나야겠다.

복도에서 사람을 마추지면 시선을 내리고 얼굴을 쳐다보지 않는다. 서로 부끄러우니까. 

대학원 동기가 이런말을 했다. 고시원에 간다니까, 그런데 가면 사람들이 손도끼를 들고 다닐 것 같다고 했나? 그는 비싼 월세를 내며 수입에 맞지 않게 살고 있었는데, 그런 서울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하우스푸어들을 양산시켰을 것이다. 지금 그는 어떻게 살까? 뭐 내 자신이나 걱정하자. 북한사람들이 뿔이 달렸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가난한 사람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환경을 만드는 세상이 싫다. 손도끼라니. 얼마나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인다. 물론 코쿤족, 히끼꼬모리처럼 TV만 보는 답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열심히 살고, 상황을 진전시키려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고시원 산다고 무시하지 마라. 허영에 찬 니들 보다 낫다!
suritam9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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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 이름으로 소설을 쓴 학생

그것을 배포한 담임

 

군것질할 돈이 없던 시절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들

그런 일들을 고민할 필요 없다

 

 

가계부 쓰는 남자

그게 뭐가 중요해

돈이 있어야 쓰지

 

연예인이 되어가는 강사들

 

짬짜미

결탁

쑥덕쑥덕

 

할부 인생

 

완벽한 꿈의 시나리오 - 사건의 재구성

 

아무것도 안 하기 보단 쓸모없는 것이라도 한다.

숏츠로 뭔가를 배우고 있다는 착각

 

수요 없는 공급

유투브 컨텐츠 - TV가 되어감

 

기혼인 줄 알았는데 미혼이라는

대학 동문의 근황

 

냉장고에 김치도 있고 집에 쌀도 있어 행복해 with 자식

 

제게 남은 것은 지금 입고 있는 옷 뿐 입니다.

 

집에 가서 택시비를 들고 오면서 '제가 사장이예요' 라고 말했던 일

돈없으면 의미 없다

 

유튜브 광고 보느 사람들은 괜찮다고 한다.

불편하게 사는 사람들은 괜찮다고 한다.

창피한게 아니고 불편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한다.

 

마르지 않는 건 너의 몸이지

 

잘못된 정보 공유로 어그로 끌기

 

 

[짧은 글] 지적 불안과 무지 불안, 교육과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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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알지만 다른 요구사항과 위험 요인이 발생할 걱정으로 느끼는 불안을 지적 불안,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파악해야하는 심리적 불안감을 무지 불안이라 표현하고 싶다.

 

개발의 영역은 무지 불안에 가깝고, 보안의 영역은 지적 불안에 가깝다.

 

지적 불안과 무지 불안 중 어떤 것이 더 심리적 영향이 큰지는 비교하기 어렵다.

 

다만 최근의 무지 불안들은 거의 사라지고, 지적 불안으로 전환되어 조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무지 불안은 새롭게 나타나고, 지적 불안으로 전환된다.

 

지적 불안은 그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사라지지 않고 누적된다.

 

그래도 지적 불안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때라 안정적으로 진행 되기만을 바라고, 긍정적인 생각, 해탈의 마음을 견지하고 있다.

 

 

학교는 단순한 교육의 기능이 아닌 돌봄의 기능이 있었다. 시골의 아이들이 집에 안 가고 학교에서 늦게까지 노는 것은 옛날의 도시와 다르지 않다.

 

야간 자율학습으로 집보다 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학창 시절은 학교를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삶의 공간으로 각인시켰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교 생활을 한 사람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것에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 않으며 학교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 않다.

 

나도 그런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원 학부, 석사과정도 많은 시간을 보냈기에 학교에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에 걱정이 적다.

 

금년에 강의를 맡으면서 강의 자료를 준비하고, 여러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학교에 대한 사람들의 공감이 거의 100%에 달한다고 믿는다. 정말 극소수만이 학교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은 학교라는 기관과 환경에 대해서는 화제를 공유할 수 있다.

 

10년 정도의 공백 후에 지속적인 학교와의 연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고속버스] 프리패스 이용기

[원문보기]

여행 주간이라 고속버스를 평일 4일권을 구매할 경우 7만원인 가격을 4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월, 화, 수, 목, 금 중 평일 4일을 택해 80% 정도의 버스회사를 이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하루에 2번을 이용해서 엄청난 혜택을 누렸다.

첫날만 1번 이용하고, 나머지 3일은 2번씩 사용했다.

 

첫째날 : 인천 -> 여수 35,000 : 대구로 갈 생각이었는데, 놓쳐서 일단 시간 맞는 차를 타고, 시외버스를 이용해 전라도에서 경상도의 도로 경치를 관람(대구서부 시외버스 27,000)

둘째날 : 동대구 -> 마산 -> 광주 10500 + 21,000 : 돝섬(왕복 8,000원) 및 해수욕장 구경 후 목포(시외버스 왕복 15,000원)로 가기 위해 이동(진도 여행을 위한 렌트카 5만원(운림산방 2,000원 포함, 우수영관광지는 일부 관광만 가능하여 입장료 없음, 송가인 마을에서 꽈배기 2,000원) 별도, 해상케이블카 2만 2천원-고하도 전망대 공사중)

셋째날 : 광주 -> 대전청사 -> 인천 17,600 + 17,100 : 목포에서 광주로 이동 후 유성온천(9,000원-노천 운영 안함)을 가기 위해 잠시 대전 경유(택시 11,000원) 후 집으로

넷째날 : 인천 -> 속초 -> 인천 23,200 x 2 : 마지막날을 쉬려고 했으나, 속조 당일이 가능할 것 같아 오후 2시 30분 차로 갔는데 2시간 20분 정도 다 돌아(튀김, 음료수 6천원, 등대 입장 불가, 동명항, 영금정, 조도해수욕장) 보고 귀가

 

수도권에서 강원도권은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총 금액은 147,600원 으로 프리패스권을 사용했기 때문에 10만원의 혜택을 누렸다.

 

물론 장거리 이동에 따른 여러 불편함이 있었지만, 프리패스권을 구매한 사람 중에 상위 이용자이지 않을까 한다.

 

금번 코로나 감염병 여파로 주요 관광지는 한산한 편이라 사람 붐비는 것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엄청난 기회였다.

 

이제 자중하고 시험, 업무, 논문 준비를 해야겠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원문보기]

와스프는 보안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자주 들어본 단체의 줄임명과 동일함을 알 수 있다.

 

OWASP (The Open Web Application Security Project); WASP는 말벌.....

 

beebox 의 bwapp 가 꿀벌인 이유와 관계가 있을까..

 

암튼 이영화는 CEO가 돈을 아끼는 장면과 보안 관련 내용, 양자 터널에 대한 내용이 흥미를 끈다.

 

반전은 앤트맨이 작아지는 것에서 커지는 것도 등장한다는 것이다.

 

연구소를 늘렸다가 줄였다가 하는 내용과 개미들이 커진 상태로 일을 한다는 것을 보면 키우는 것도 가능한 것이 설정상 가능하다.

 

요즘 예능처럼 온 가족을 다 동원한다는 건 트렌드를 따른 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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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근성으로 살아왔다

[원문보기]

내가 말하는 근성은 곤조가. 아니다(곤조(こんじょう)'는 일본식 한자어 '근성(根性)'을 일본말로 발음한 것이다.)

 

근면(勤勉)과 성실(誠實)을 지칭한다.

 

아웃라이어의 1만 시간의 법칙 10년의 근면, 성실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감스트의 불행한 모습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고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생각한다.

잘생긴 정육점이라는 식당이 있다. 얼굴 믿고 장사하는 건지 회와 소고기를 파는 집이었는데 회를 팔지 않는다. 간판을 바꾸고 그 전에는 소고기를 강매하려고 했다.

2층 버스에 홀로 앉아 심하게 흔들리는 몸을 느끼며 버스가 전복될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다.

질병관리나 재해관리라는 말은 목적어를 혼동시킬 수 있다. 질병이나 재해는 관리가 불가능하다. 질병 발생 현황, 재해 피해 현황에 대한 자료를 취합하고 모니터링하여 예측하는 정도로, 질병 현황 관리, 재해 피해 현황 예측이 더 적절하다.

제안 발표가 끝나고 명동에서 흩날리는 눈발을 보니 미치도록 그녀가 생각났다.

 

[잡담] 인형탈 써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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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펭수가 의외의 인기를 기록하면서 법제처의 새령이 인기를 끌어보려 한다. 방송 3사를 비롯해 채널이란 채널에 다 출연하고 있는 펭수는 어떤 요인에서 인기가 비롯되었는가! 단연 인형탈이 모든 요소를 차지하진 않았을 것이다. 어느 미디어학자가 뽀로로를 분석할 때 짧은 다리 짧은 날개로 한계점을 지녔지만 이를 극복하는 모습에서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언급하였다. 같은 맥락이라면 동일한 신체적 한계를 가졌지만 불의에 저항하고 의견을 표출하며 화를 대신 내준다는 것이 어른들에게도 대리만족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법제처의 새령이 인기를 끌고 싶다면 입담과 국민이 원하는 법률을 제언하는 법, 법에 제정된 권리와 의무를 이행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컨텐츠화 해야한다. 인형탈은 소시민을 대변하는 외적 모습이며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것은 권력자에게 자기 권리를 정당하게 쟁취하는 것이다. 펭수가 엇나가고 있지만 그것은 시민들의 억압되어 있던 일상을 일탈하게 해주는 시원한 모습을 대변해 주며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푸드 포르노 보다는 성숙한 컨텐츠로 옮겨갈 수 있다.

[도서] 골든아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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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님의 10년 이상 기록이다.

 

자존감이 높지 않으시거나 이익 집단에 휘둘리는 피고용자의 심정을 매우 잘 이해하는 듯 하다.

 

직장인으로서 의사 같은 전문직을 선호하거나 선망하는지 몇 년 전 그것을 극복하였다.

 

그런데 이국종 교수님은 일반 직장인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드라마 라이프에서도 자본 주의 집단의 논리와 인간적인 실수 구도를 가져와 팩트 폭행으로 억누르는 가진자의 횡포.

 

중증외상센터. 가진자들은 위험한 일을 하지 않으므로 사고 위험이 적다.

 

과시에 의한 과속으로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당하지 않는한 중증외상센터를 이용할 일이 없다.

 

하청의 하청으로 착취 당한 이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작업장에서의 사고를 그들은 책임지기 싫어하는 것이다.

 

사고의 예방이 더 우선이지만 근시안적인 자본가들은 당장의 이익만 생각한다.

 

골든 아워를 읽으며 침체되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이 책은 읽어야만 한다.

 

남들에 의해 결정되고, 그럴수 밖에 없는 모든 상황.

 

그래도 최근에는 좀 더 주도적인 의견으로 스스로 결정을 만드는 계기기 있었다.

 

돈과 권력이 없지 자존심과 능력이 없어 비굴하게 가지는 말자.

[DIY] 슬기로운 자가 격리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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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격리 되어 있으면, 매우 견디기 힘들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암벽등반가의 자가 격리 생활이라고 하여 주방을 타고 다니는 움직이는 영상이 있는데, 나는 아이폰 6 배터리 교체를 택했다.

 

20분이면 된다고 했는데, 배터리의 양면 테이프 떼기에 실패하여 거의 2시간 동안 사투를 벌여 성공했다.

 

액정 커넥터도 분리하여 재결합하느라 굉장히 걱정이 되었지만, 아이폰이 잘 켜졌고 배터리 성능상태도 100%로 확인되었다.

 

아이폰 6 배터리 교체를 해내고, 며칠 전 의자 조립도 하면서 꽤나 자리가 잡혀가는 중이다.

 

벌써 4월이다.

 

대학원 발표 준비 해야하는데, 오늘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면서도 부담이 줄어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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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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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만 노는 세상

그들만 사는 세상

요즘 예능

 

게으르기 때문에 부지런해진다

 

동원몰

동물원

 

MSA

나 혼자 산다

단일 책임 원칙

 

가끔씩 취하도록 술을 마셔도 괜찮습니다

자주인 것 같다

 

생애미혼률

전 생에 걸친 1인 거주 확률

 

스스로 할 일을 찾으면 권태롭지 않습니다

 

인간은 스스로에게서 달아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공을 줍기 위해 썩은 물에 들어간 중학생

나 밖에 못 하는 것들

 

백설마녀를 닮은 사람

 

웃음은 호감의 표현이다

유혹

 

인생이 하나도 기대가 안 된다

 

화환이 얼마 안 하는데 고마워 했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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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매일 번호 따이는 남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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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출근하면서 정기 출입 등록을 허용하지 않아, 아침마다 임시 출입 차량 등록을 한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발열 체크 후 에스컬레이터에 오른다.

 

5월 말까지 10일 정도 기록하게 되면 이런 일도 추억으로 남게 되겠지.

 

매번남2

 

그는 일지를 기록하며 안내센터 직원의 다리 운동을 관찰한다.

 

계속 서 있는 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다리는 매우 아플 것이다.

 

나는 참 편하게 일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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