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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홈페이지

[봉사] 나만의 피서법, 봉사활동"

박영식2006.08.04 21:10조회 수 76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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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중학생 때 부터 인 것 같다. 물론 그 때는 봉사활동 확인서를 받아 일정 시간을 채우는 것에 급급했지만, 시간만 채우고 돌아오지는 않았다. 입시에 쫒겼어도 고등학생 때는 헌혈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왔고, 대학에 입학한 이후에도 봉사단체에서 활동했었다. 대학생활의 묘미는 MT 등의 단체여행에 있었는데, 그와 다른형태로 농활(농촌활동)이란 것이 있다. 예전과는 성격이 다소 바뀌어서 농민들과의 가족같은 관계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농활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었다. 그래서 2년동안의 농활은 태풍 매미가 쓸고간 가을에도 이어져 수해복구에도 참여했었다. 2년 남짓한 군생활이 끝난 지금에도 최근 장마로 얼룩진 피해지역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 기회가 왔다.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에서 시민재해구호봉사대를 모집한다는 것이다.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특별히 하는 일이 없는 지금 봉사활동이야말로 단순한 아르바이트보다 보람된 것이었다. 7월말에 신청을 했고, 연락을 기다렸는데, 태풍 개미에 동반된 마지막 빗줄기로 그 일정은 취소 되었고, 8월초 무더위속에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진천으로 일정이 잡혔다. 이른 아침 버스를 타고 수해지역에 도착했다. 태양은 이미 누구에겐지 모를 짜증을 내고있어서, 일행들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밝은 빛에 긴장을 해야만 했다. 봉사지역은 유리온실로 파프리카 제배지인데, 복사열로 인해, 외부보다 훨씬 더운 환경이었기에, 단단히 정신을 차려야했다. 이미 도착해 있는 다른 단체의 작업을 보면서 대충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다. 침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장의 작물을 치워내는 작업이었다. 일륜차(바퀴가 하나인 수레)와 사륜운반차(바퀴가 네개인 수레)에 끝없이 늘어진 파프리카 모종을 담아내면서 1시간정도 지난 것 같았다. 운전은 서툴은 데다가 손에 익지 않아서 작업 능률도 오르지 않는데, 현기증까지 나는 것이었다. 이미 도착한 단체들은 자주 쉬어가면서 해야 한다며, 조금 쉬기를 권했다. 온실속의 엄청난 열기로 무기력해진 것이다. 휴식 후 다시 들어간 온실은 사우나 이상의 열기를 토해냈다. 20분 정도 밖에 안 했는데,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의 아픔은 농민에 비하면 작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하중이 실리는 상자와 모종을 쉴 새 없이 옮겼다. 하지만, 그런 열기 속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나와버렸다. 현기증으로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물소리가 들렸다. 근처에 냇가가 있었던 것이다. 장화를 준비해 왔기에 그대로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손과 장화신은 발을 물에 담그고 있으니 그 기분은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머리가 확 트이는 느낌이었다. 너무 좋아서 꽤 오랬동안 그곳에 있었던 것 같다. 간식까지 제공되어 작업에 대한 열의를 더욱 커지게 했다. 소금으로 많이 흘린땀에 대한 염분을 보충하고, 물통을 갖고 다시 온실로 들어갔다. 물론 또 금방 지치기는 했지만, 적당히 쉬어가면서 오후까지의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이로써 금년 여름의 피서는 충북 진천 수해복구 활동으로 대신했다. 온실 속에서 견디기 힘든 더위도 느꼈고, 주변 냇가에서 물놀이도 즐겼던 것이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만의 피서법을 즐기는 동안 정작 그곳에서 휴가도 떠나지 못하고, 울상을 지어야만 하는 농민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음에 갈 때는 피해지역이 아닌 수확의 기쁨으로 가득차 일손이 부족한 기쁨에 가득찬 현장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박영식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09 01:29)"

박영식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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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제6회 은평구청장배 국민생활 단축 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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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대회는 후원자들의 격려사나 축사가 많다. 참가비도 안내는데 그 정도는 들어줘야지. 막걸리나 찌개 등은 괜찮았다. 코스가 반환이 두번이나 있는 정상적이지 않은 것이었으나, 감수했다.
2km정도 지점에서 '허리를 펴고 달리세요. 무릎 다쳐요.' 라고 누군가 말했다. 허리를 안 펴서 그동안 무릎이 아팠나? 신발끈이 자꾸 풀리는 바람에 잠깐씩 쉬면서 호흡을 조절했다. 다음달에 금년 마지막 달리기를 수행할 예정인데, 그 때는 좀 더 자세를 바르게 하고 달려봐야겠다.

[잡담] 프로그래밍 언어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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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을 쓰는데, 프로그래밍 언어의 ranking 이 필요해졌다.
Tiobe라는 회사에서 2007년 이후로 ranking을 관리하는 듯 하다.
PHP는 지난해 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LISP은 상승세이다.
예상 밖인데....

http://www.tiobe.com/index.php/content/paperinfo/tpci/index.html

2010년 말까지의 랭킹을 볼 수 있다.

다른 웹페이지들은 자료가 너무 오래되었다. ㅎ

[수상] 논문공모전 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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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공모전에 3번 정도 공모한 것 같은데, 성과과 나왔다.
LG, 한경, 삼성, 저작권위원회..... 4번째에 성공했다!

[달리기] 2010 산타페스티벌 - 10km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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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참가비 인상과 기념품 축소에 따라 참가자도 줄었다.

[수필] 기억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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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감상에 젖어 글을 쓸 제재가 있었는데, 막상 쓰려니 기억이 나지 않느다. 항상 이런식이라니.... 적어둬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던 것이 계속 후회된다. 추후에 금년 성과를 정리하고, 이 정도의 성과를 냈으나, 삶은 허무하다는 글을 남길 예정이다. 그 전에 수필로 쓸 내용이 기억나면 남길 예정이다. 왜 자꾸 글을 쓰고 싶어하는지는 알 수 없다.

[수필] 2010

[원문보기]
올해 책 292권을 읽고, 자격증 1개와 공모전 1개, 특허 1개, 국제 논문 발표 1회 등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런데 과연 이게 내 인생인가 라는 물음에 결단코, yes를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하는 우리이지만, 다른 사람이 괜찮다고 말하는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는 한 낱 '얇은 귀' 인간이 되어야만 한다.
 이번 해외선교에 나의 시간과 능력 노력, 돈까지 모두 투자하면서 떠날 생각을 하니 '얻어 먹으러 갔던' 교회에 오히려 '뜯긴' 상황이 되었다.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내렸는지 알 수 없다. '스티브잡스 무한혁신의 비밀'에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이 또 나온다. 그걸 누가 모르는가? 현실적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그렇게 한다고? 어림없는 소리다. 그렇게 하다가 말라죽고 말 것이다. 언젠가 선택을 해야하겠지만, 결코 모험을 하진 않을 것이다. 내 인생은 모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과 별다를 것이 없는 유사품에 지나지않기 때문이다.
 그럴리가 있는가? 난 계속 실패할 것이고, 언젠가는 누가 보더라도 '허허.. 돈 좀 벌었구만'이란 소리가 나올 정도의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할 것이다. 선천적으로 난 좀 특이한 것이다. '하루에 한 권 책 읽기'라는 topic으로 사업을 구상해 봐야겠다.

[여행] 인도네시아 단기선교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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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부터 1월 20일까지 해외 단기 선교활동을 다녀왔다.

매우 매우 알차고 재미있었다.

해외에서 선교사님들이 선교를 위해 힘쓰고, 그들을 돕는 일에 대해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발전에 대해 체험할 수 있었으며, 시장 가능성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수필] 아이들의 추상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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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에서 인간의 뛰어난 능력 중 하나를 '추상화'라 언급했다. 우린 쉴새 없이 추상화 한다. 시간의 흐름도 추상화하고, 순간 순간의 기억도 추상화해서 기억한다. 추상화를 거치지 않은 기억은 더 불확실해 질 수 있으며, 온전히 기억하는 건 오히려 기억공간을 낭비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얼마전 7살짜리 어린아이의 추상화에 대해 모두가 즐거워 하는 것을 보았다. 드라마에 '차승원'이 얼굴이 야위어 '역삼각형'과 비슷하게 그를 기억한 것이다. 그래서 얼굴형이 역삼각형인 지인에게 차승원과 닮았다고 하여 굉장한 즐거움을 줬던 것이다. 여기서 끝났다면 추상화까지 이어지긴 힘들었을텐데, 아이가 의자의 디자인을 보고, 의자 역시 차승원을 닮았다고 했다. 의자는 중앙 부분의 아래로 좁아지는 스테인리스 봉 3개의 나열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역삼각형을 띈 것이다. 아이들의 추상화 능력은 어른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기억공간을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해 매우 많은 정보를 아주 빠르게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만큼 다른 것과 비교할 때 오류를 일으킬 확률이 많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오류라기 보다는 훨씬 넓게 사물의 유사성을 비교하거나 설명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사고가 발달할 수록 소견이 좁아진다고 말할 수 있다. 추상화를 하면 할 수록 포용력이 커진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마음이 넓다. 난 점점 사고가 좁아져 내 의견에 맞지 않으면 틀린 것으로 생각한다. 조금 더 추상화하여 더 넓은 포용력을 갖는 연습을 해보자.

[수필] 얼굴에서 30대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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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해 삭았다는 말로 시작한 나의 젊은 시절은 참으로 우울했다. 다행이도, 그런 얼굴이 20대 후반까지 이어져 대학생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 사진을 보니 이제 그 시절도 끝인듯 하다. 아저씨에 30대가 되어 폭삭 늙어버린 모습. 게다가 턱살도 많고, 주름에 뱃살까지 갖췄으니 회춘할 수 없는 모습이 되었다. 늙었다.
밝고, 젊게 살면 그것이 얼굴에 나타나기 마련인데, 그동안 삶에 찌들어 살았나 보다. 무덤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시대의 조류에 따라 무덤으로 쓸려 들어가고 있다. 얼굴의 나이듬이 참으로 서글프다.

[수필] 내일이 없는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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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우리나라는 내일이 없는 민족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어떻게 이런 설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우리말 달인'에서 오늘,  모레는 우리말로 있는데 '내일'은 한자로 있어 한자에서 차용한 게 아니라, 내일만 한자로 來日 을 쓰는 게 가능해 내일은 한자로도 표시한 이론을 제시했다. 이것에 더 무게가 실린다. 내일이 없이, 모레가 있다는 설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말에 내일과 발음이 비슷한 말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평구청 근처를 지나다가 '내일(myjob)을 위한...' 란 말이 있는 플래카드를 발견했다. my job을 내일로 하거나 , 인천이 일(work) 냈다. 등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내일(來日)이 있는 민족이다. 내일(myjob)도 있고, 정말 훌륭한 것들을 많이 가진 민족이다. 어째서 내일이 없다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

주변에 로또를 바라는 사람은 그룹별로 하나 이상 있다. 나는 이전에 하다가 요즘 하지 않지만, 그들을 비방할 수 많은 없다. 오히려 그들이 되길 바라는 지도 모른다. 그들보다 오히려 더 비겁한지도 모른다. 비겁한 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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